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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렌즈 삽입, 노안·백내장·시력 세마리 토끼 잡는다

박영순 대표원장(왼쪽)이 김익환(가명)씨의 왼쪽 눈에 특수렌즈를 삽입하고 있다. 김씨는 수술 다음날 신문의 깨알 같은 글자를 술술 읽었다. [김수정 기자]


충남 서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김익환(가명·남·48)씨. 3년 전 노안이 오면서 정밀한 부품을 수리할 때 애를 먹었다. 김씨는 큰 맘 먹고 값비싼 다초점 안경을 2개 맞췄다. 그러나 얼마 안가 김씨에게 다초점안경은 무용지물이 됐다. 백내장이 발병하면서 안경을 껴도 물체가 뿌옇고 희미하게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고 노안과 백내장에서 벗어났다는 지인을 만났다. 그는 시력까지 회복했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역시 노안이 온 부인과 함께 아이러브안과(대표원장 박영순, 서울 압구정)를 찾았다. 10일 오전, 수술 대기 중인 김씨 부부를 만났다. 김씨는 “서산에서 2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왔어요. 그만큼 수술 후 밝은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수술 전 각막 굴절상태와 안압검사, 망막 CT촬영 등 안구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의료 현장 탐방] FDA 승인 받아 안전성 입증



2.2㎜ 작은 틈새로 펼쳐지는 수술



노안 교정용 특수렌즈.
김씨의 혈압은 120/80㎜Hg로 정상이었다. 김씨는 진통제 한 알을 복용했다. 수술 통증 때문이 아니라 눈에 수술도구가 닿는 느낌을 없애고 긴장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위생가운을 입고 위생모를 쓴 김씨는 에어샤워 후 수술대에 누웠다. 간호사는 김씨의 눈에 마취용 안약과 소독약·항생제를 투여한 후 드레싱 소독을 했다. 수술이 시작됐다. 마커(marker)라는 동그란 기구를 눈동자 위에 도장 찍듯 했다. 이렇게 생긴 테두리가 바로 수술 부위다. 이 마커는 박 대표원장이 직접 개발했다.



 박 대표원장은 “마커 하나로 수술 부위를 확보해 불필요한 수술 비용을 줄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커가 만든 원 모양의 테두리 중 2.2㎜의 작은 구멍을 낸다. 이 틈새로 가늘고 긴 기구를 삽입해 수정체를 잘게 부순다. 이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해져 백내장을 일으킨 주범이다.



 부숴진 수정체는 패코 핸드피스라는 도구가 빨아들인다. 수정체가 사라진 자리에는 특수렌즈(인공수정체)가 삽입된다. 렌즈 삽입을 위해 최소한의 구멍만 내는 건 박 대표원장의 노하우다. 아까 만든 2.2㎜의 구멍으로 IOL 인덱터라는 관을 연결한다. 이 관은 특수렌즈를 눈에 넣는 통로다. 관 안에 특수렌즈를 돌돌 말아 집어넣는다. 관을 타고 내려가 구멍을 통과한 렌즈는 놀랍게도 쫙 펴진다. 이러한 탄성은 ‘아크리소프’라는 재질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EU에선 CE마크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박 원장은 1㎜의 구멍을 또 하나 만들었다. 이 구멍을 통해 기구를 넣고 좀전에 들어간 렌즈가 잘 정착하도록 위치를 잡아줬다. 절개 부분이 워낙 작아 별도의 봉합 없이 스스로 붙는다. “자, 천천히 심호흡하시면서 일어나보세요.”(박 대표원장) 김씨가 왼쪽 눈에 붕대를 붙인 채 일어났다. 그는 이날 바로 귀가했다.



 다음날(11일 오전) 김씨가 내원했다. 놀랍게도 시력은 1.0이 나왔다. 수술 전 0.5에서 껑충 뛰었다. 김씨도 놀라워했다. 바로 오른쪽 눈 수술에 들어갔다. 다음날인 12일, 붕대를 푼 김씨의 오른쪽 시력은 1.0으로 수술 전(0.8)보다 개선됐다.



 근거리 시력도 개선됐다. 부부가 신문의 깨알 같은 글자를 술술 읽었다. “이런 글자가 보이네요. 정말 신기해요”(김씨) “먼 거리도 잘 보이지만 가까운 물체도 잘 보일 겁니다. 백내장도 생길 일이 없습니다.”(박 대표원장)



 지난해 아이러브안과는 한쪽 눈 노안수술환자 139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근거리 시력이 수술 전 0.4(신문을 읽을 수 없는 정도)에서 수술 후 0.9~1.0(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글씨를 볼 수 있음)로 회복됐다.



특수렌즈가 알아서 초점 조절해



수술을 마치고 나온 박 대표원장에게 물었다.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요?”(기자) “노안 교정되죠. 백내장 해결되죠. 시력 좋아지죠. 1석3조의 노안수술입니다.(박 대표원장)



 현존하는 노안수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안 라식수술이다. 한쪽 눈은 가까운 곳을, 다른 한쪽 눈은 먼 곳을 잘 보도록 각막을 깎아 짝눈을 만드는 건데 불편해 환자 만족도가 낮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특수렌즈 노안수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인 특수렌즈로 교체해 근본적으로 노안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가령 라식수술과 백내장 수술을 모두 받아야 하는 50대 환자가 특수렌즈를 삽입하면 라식·백내장 수술을 별도로 받을 필요가 없다. 다초점 역할을 하는 특수렌즈가 빛을 받으면 스스로 알아서 초점을 조절해 망막에 상이 맺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노안수술은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수술 직후 빛번짐 현상이나 안구건조증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 6개월에서 1년 후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당뇨가 심해서 망막이 망가졌거나 시신경 위축이 있는 경우엔 특수렌즈를 넣어도 시력 개선이 어렵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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