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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레이저로 적게 째 손상 최소화 … 시술 시간도 1/3로 줄여

S플란트 백상현 원장이 환자에게 임플란트 수술법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발전된 임플란트 시술법은 잇몸을 최소 절개해 잇몸과 뼈 손상이 적다. [김수정 기자]


인류 최초의 임플란트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고대 이집트인의 유골에는 자연치 자리에 세 조각의 조개껍질이 다듬어져 이식돼 있는 것이 발견된다. 이어 양·개·원숭이의 치아를 이식했고, 16~17세기에는 금과 상아, 20세기 들어서는 은·납·철로 만든 임플란트가 등장했다. 지금 말하는 현대적 의미의 임플란트 시술법은 196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후 50여 년이 흐르며 임플란트 시술법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현대 임플란트 시술법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최소침습이다. 적게 째고, 잇몸 손상을 최소화해 후유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 대표적인 시술은 ‘아나토마지 가이드’다. 이 시술법을 국내에 최초 도입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도움말로 최신 임플란트 수술법을 소개한다.

기획-첨단 의료 현장을 가다 - 임플란트 최신수술법 소개



글=배지영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아무는 시간 빠르고 통증 덜해



임플란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붓고, 피나고, 시리고’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다. 그만큼 실패도 많고 부작용도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시술이다.



 일반적인 임플란트 시술 과정은 이렇다. 잇몸을 절개해 벌린 다음 나사같이 생긴 지대주(어버트먼트)를 박고 봉합한다. 절개 범위에 따라 두 번 봉합하기도 하고, 한 번 봉합하기도 한다. 당연히 출혈이 심하고 아무는 과정도 오래 걸린다. 잇몸이 아무는 1~3개월 동안은 치아 없이 살다가 잇몸이 어느 정도 아물면 지대주 위에 인공치아를 덧씌운다.



 특히 잇몸 뼈가 약한 고령자의 경우 별도로 뼈를 이식한 뒤 임플란트를 심기도 한다. 또 한꺼번에 여러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는 수술 범위가 커져 출혈도 많아진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 아무는 동안 제대로 씹지 못해 고생하기도 한다.



 최근 발전된 임플란트 시술법은 최소절개를 지향한다. 칼로 잇몸을 광범위하게 절개하지 않는다. 대신 가느다란 레이저로 임플란트 나사를 끼울 만큼의 작은 구멍(약 5㎜)만 낸다. 그 안으로 임플란트 지대주를 박아 넣는다. 적게 째니 당연히 잇몸과 뼈 손상이 줄고, 출혈도 감소한다. 아무는 시간도 빠르고 통증도 덜하다. 잇몸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지대주 위에 바로 인공치아 역할을 하는 임시보철물을 장착할 수 있다. 보통 광범위한 잇몸 절개 후에는 봉합이 아물기까지 3개월 이상을 기다린 뒤 인공치아를 덧씌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인공치아를 덧씌우기까지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잇몸 상태가 좋은 분은 수술 당일 임시보철까지 다 장착하고 저녁에 죽이나 진밥까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특히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은 치아가 없는 기간을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데, 이런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의수술로 임플란트 깊이·각도 정확히 파악



임플란트 시술의 성공 여부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 첫째는 잇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고, 둘째는 정확한 위치에 안전하게 고정물을 박아넣는 것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잇몸이나 치조골이 거의 없는데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넣거나, 정확한 위치에 넣지 않는 게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각종 부작용을 가져오는 원인”라고 말했다. 구조물을 넣는 깊이나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임플란트 사용 시 문제가 생긴다.



 이제까지 임플란트 시술은 의사의 손기술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각도나 깊이가 짜맞추듯 정확할 수 없었다. 아무리 노련한 의사라도 임플란트가 완성된 사진을 보면 각도나 깊이가 미세하게 어긋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신 아나토마지 가이드 수술법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핵심은 정밀한 사전 검사다. 기존에는 엑스선 사진만 찍거나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더라도 참고만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아나토마지 가이드는 모의수술로 임플란트를 심을 최적의 위치를 시뮬레이션한다.



 우선 CT영상으로 치아·턱뼈·잇몸뼈 등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독한다. 잇몸뼈의 골밀도가 어느 정도인지, 잇몸의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도 수치화해 파악한다. 이러한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모의수술에 들어간다. 임플란트를 심을 최적의 위치·각도·크기 등을 결정한다. 백 원장은 “잇몸 뼈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다른 임플란트 재료를 사용한다. 눈으로 대략 짐작해 맞는 임플란트를 고르던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딱 맞는 임시 치아모형을 본뜬다. 임플란트가 들어갈 자리마다 정확한 각도로 맞춰진 금속 구멍이 뚫려있다. 노 원장은 “이 구멍에 각도대로 미리 맞춰진 깊이만큼만 레이저를 조사해 구멍을 뚫고, 임플란트를 심으면 되기 때문에 후에 치아 맞물림이 매우 좋고 염증이 생길 우려도 크게 준다”고 말했다.



 신경이나 혈관을 건드릴 가능성도 감소했다. 백 원장은 “기존에는 2차원 영상으로 이와 잇몸 내부의 신경·혈관 등의 위치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실제 임플란트가 들어갔을 때 신경이나 혈관을 침범할지 명확히 알 수 없었다. 3차원 영상으로 이런 부작용까지 미리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도 단축된다. 임플란트 이식 후 꿰매지 않아도 돼 시술시간이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손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 수술로는 2시간에 임플란트 8~10개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나 수술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 유리하다는 것. 백 원장은 “최상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최신 시술법에 대해 이해도와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을 찾아가 충분한 상담을 받은 뒤 시술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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