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매각 상황 따라 주가 요동…부화뇌동 말아야

11일 ㈜동양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92%(25원) 오르며 133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13.3% 상승한 1475원까지 올랐다. 이날 동양의 상승세는 가전사업부(동양매직) 인수전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날 현대홈쇼핑은 동양의 가전사업부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12일 주가는 전일보다 85원 떨어진 1245원.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양은 이달 말 가전사업부를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만든 후 매각할 예정이다. 동양매직 인수전에는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교원그룹ㆍ쿠쿠전자ㆍKT렌탈 등 1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중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물을 만났다. 동양매직을 비롯해 금호생명ㆍSTX팬오션ㆍ웅진케미칼ㆍING생명 한국법인 등의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도 이달 매물로 추가됐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부인하기는 했지만 대우증권 매각도 종종 언급된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은 몇 년째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분리 매각안이 언급되면서 경남은행을 비롯한 자회사도 조만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상반기까지 우리금융 매각 조건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일정 및 시기에 대해 검토하겠다. 분산 매각, 자회사 분리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의 실무 담당자인 창원상공회의소 윤종수 조사연구팀장은 “경남은행 매각에 대비해 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도내의 상공인뿐 아니라 재일동포 자금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와 도내 상공인들은 도내 자산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금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경남ㆍ울산 지역 10여 개 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인수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매물은 줄줄이 나와 있지만 동양매직을 비롯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매각 진행이 더딘 경우가 많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주인을 찾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안은 아직까지도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금호종금 16일 감자 승인 주총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 중인 금호종금의 주가는 최근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인수설 이전 주당 300원대였던 주가가 이달 2일 839원까지 올랐다. 최근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2일 주가는 전날보다 43원 떨어진 579원으로 마감했다. 하락세 이유로는 우리금융의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종금 인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인수에 일정한 조건과 방식을 달았다. 먼저 감자(減資)를 하고 이후 유상증자를 해 증자에서 발생하는 실권주를 우리금융이 매입해 지분의 30% 이상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의 신주 인수가격은 감자 후 주당 500원이다. 이런 인수가가 알려진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먹구름이 낀 것이다. 주가가 급등해 계획된 유상증자에서 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실권율이 낮아질 경우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편입 요건인 ‘지분율 30% 이상, 최대주주 지위 확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우리금융의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인수가 가능하다”며 “상반기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종금은 16일 감자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웅진홀딩스가 매각을 추진 중인 웅진케미칼 주가도 800~900원대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한다. 12일 종가는 전날보다 2원 떨어진 877원으로 마감했다.

웅진케미칼은 웅진홀딩스 법정관리에 따라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이다. 웅진홀딩스 지분 46.3%와 대주주 지분 10.2%인 총 56.5%가 매각 대상이다. 웅진은 최근 공시를 통해 “웅진케미칼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웅진케미칼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작업은 대략 10월께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대상 기업으로는 증권가에서 일본 도레이의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코오롱·TK케미컬 등이 언급된다. 웅진케미칼 인수를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GS그룹 측은 “계열사 차원에서 인수에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룹 차원의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M&A 시장에 나왔지만 매각 여부가 불투명한 기업도 적지 않다. STX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STX팬오션과 채권단이 매물로 내놓은 LIG건설이 대표적이다.

법원과 채권단은 지난 8일 LIG건설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 19일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매각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택브랜드 ‘리가’ 로 알려진 LIG건설은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으로 경영이 악화돼 2011년 3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매각작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건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 LIG건설은 특화된 사업 분야가 없어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STX팬오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공개로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사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체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갔다.

산은, STX팬오션 예비 실사 중
산업은행은 8일부터 서울 남대문에 있는 STX팬오션 본사에서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달 정도의 실사를 거쳐 다음달 본실사 여부를 결정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를 하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 인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인수 대상이 마땅치 않은 데다 그룹 전체를 고려할 때 팬오션을 그대로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은 벌크션 중심의 사업구조로 해운업체 가운데서도 특히 사정이 좋지 않아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이달 초 4000원대가 무너진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일 전날보다 170원 떨어진 3210원에 마감했다.

동양·금호종금·STX팬오션 등 M&A 매물의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M&A는 기본적으론 주가에 호재지만 옥석을 가리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식을 매입할 때는 인수 진행 과정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오르내림이 커지면서 단기 이익을 내기 위한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인이 실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