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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하루 새 4% 넘게 폭락

국제 금값이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6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501달러. 하루 만에 4.1%나 내렸다. 1년9개월 사이 최저치다.

금값 내림세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됐다. 10월 한때 온스당 18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망도 좋지 않다. 올해 평균 금값을 온스당 1610달러로 전망했던 골드먼삭스는 10일 전망치를 1545달러로 낮췄다. 내년 전망도 당초의 1490달러에서 1350달러로 내려 잡았다.

금값이 빠지는 건 지구촌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경제가 불황이면 안전자산인 금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가을만 해도 온스당 700달러 수준이던 금값은 3년 만에 1900달러로 치솟았다. 사정이 뒤집힌 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83)는 지난해 말부터 금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다. 최근 한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금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금 시장의 큰손인 인도가 수입 억제책을 펴는 것도 원인이다. 인도는 세계 금 수요의 약 30%를 차지한다. 결혼지참금이나 힌두교 시주용으로 금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 초 인도 정부가 금 수입 관세를 14%에서 18%로 올린 것. 금 수입이 지나치게 늘어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걸 우려해서다.

국내에선 금값 약세에 당황해 할 이들이 적지 않다. 우선 한국은행이다. 2011년 7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90t의 금을 사들였다. 2010년 말만 해도 외화보유액의 0.03%에 불과했던 금 비중은 지난달 1.5%로 늘었다. 시장은 한국은행의 평균 금 매입 단가가 온스당 1600달러대 초반인 걸로 추정한다. 이를 1600달러로만 잡아도 지금까지 약 2억9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평가 손실을 본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조절하는 건 수십 년을 내다본 투자”라며 “매입 시점을 분산하고 있어 단기 시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들이 금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말부터 “금을 사서 자녀들에게 물려주면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지면서 골드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최근 북핵 리스크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금을 찾는 이들도 많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는 움직임을 봤을 때 금값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세금 문제 외에) 시세 차익만을 보고 투자하기엔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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