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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기자의 '남자의 그 물건'] 수백만원 짜리 유모차, 그 속을 알고 싶다

최근 몇 년 사이 육아용품 시장에서 유모차만큼 자주 화제에 오른 상품이 있었을까. ‘고소영 유모차’ ‘김희선 유모차’ 등 ‘엄마 스타’들의 유모차가 인기를 끌기도 하고, 한 대 가격이 수백만원 한다는 ‘명품’ 수입 유모차의 국내 가격이 세상에서 제일 비싸다는 지적까지, 유모차는 끊임없는 화젯거리다. 내 아이의 ‘첫 차’인 유모차는 아이를 위한 이동 수단일 뿐인데도 소비재 분야에서 늘 말 많고 탈 많은 상품이 돼 버렸다. 가격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소위 ‘명품 유모차’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여전히 육아 관련 인터넷 게시판엔 절반 이상의 글이 유모차에 관한 정보다. 비싼 유모차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방법, 유모차 사양과 연식 비교, 수입품과 비슷한 국산 제품 정보, 쓰던 제품을 팔고 사는 정보까지 다양하다.



좋은 유모차를 찾는 부모의 심리는 두 가지로 압축될 것 같다. 하나는 ‘가장 사랑스러운 내 아이에게 최고의 상품을 쓰게 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모차 하나로 다른 엄마들보다 더 돋보여야 한다’는 마음 아닐까. 아이에게 더 손길을 많이 주는 엄마의 입장과 유모차 값을 부담하는 편인 아빠의 입장이 충돌하는 게 다반사다. 잘 아는 30대 지인은 “’아이가 타서 편하기만 된다’는 남편과 ‘아기도 나도 어디 가서 무시당하기 싫다’는 자신의 논쟁이 평행선을 달리다 겨우 비싼 유모차를 샀다”고 했다. 10만원도 안 되는 유모차가 있는 마당에 그 열 배, 스무 배 값의 유모차를 ‘자존심’이란 이유로 사려는 아기 엄마 마음을 그 아빠는 이해하기 어려웠나 보다.



그런데 아빠들이 하나 놓치는 게 있다. 이제 갓 돌 지난 첫아이를 둔 엄마, 박모씨 얘기다. “아이를 낳고 갓난쟁이를 키우다 보면 멋 내고 꾸미고 하는 게 힘들다. 손이 자유롭지 못하면 아이를 돌보기 힘들어 괜찮은 가방 하나 들기 어렵고, 멋 내려 입은 옷이 거추장스러워도 안 된다. 결국 이 시기엔 유모차가 내 ‘자존심’의 전부다.” 아기 엄마도, 언제나 남보다 예뻐 보이고 싶고, 나아 보이고 싶다는 얘기다. 무한한 모성애를 더 뿌듯하게 여길 수 있는, ‘그럴싸한 유모차’를 갖고픈 마음. 여성들이 명품백, 예쁜 옷, 화려한 보석 장신구를 원할 때도 마찬가지 아닐까. 남성들도, 실용적인 경차보다 더 멋진 스포츠카를 갖고 싶다는 꿈을 꾸며 살지 않나.



다음 주 월요일(1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그 물건’에서 유모차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비교한다. 김구라·이훈·이상민·장성규 네 명의 MC가 유모차 충돌 테스트, 제동력 실험 등을 통해 만만찮은 가격대의 유모차가 과연 제값을 하는 물건인지 알아본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비교를 위해 상품 협찬 없이 모든 상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는 프로그램이어서 각 상품에 대한 MC들의 거침없는 지적도 들을 수 있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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