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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유행 립스틱 색깔? 김연아·윤은혜에 물어봐

지난달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김연아 선수. 당시 디올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서 이 제품은 젊은 여성 사이에 큰 인기를 모았다. [사진 뉴시스]
봄이면 화장품 브랜드마다 화사한 컬러의 새 메이크업 제품을 내놓는다. 이 중 가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게 립스틱이다.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 직원은 “유행 컬러가 매년 바뀌어도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늘 무난하게 바를 수 있는 어두운 장밋빛이나 산호색 립스틱”이라며 “그러나 올해 이 원칙이 깨졌다”고 말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배우 윤은혜 때문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당시 김연아가 디올의 립 글로우를 바르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09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매장에서 팔린 60만 개 가운데 80~90%가 한국에서 팔렸을 정도로 원래 인기 제품이었다. 그러나 김연아 립스틱으로 알려지면서 하루에 1000개씩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만 한 달에 700개씩 판매된다. 그전에는 절반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나스의 스키압은 윤은혜와 소이현 덕을 봤다.

 지난해 11월 드라마 ‘보고 싶다’에서 윤은혜, ‘청담동 앨리스’에서 소이현이 이 립스틱을 사용한 뒤 한 달 만에 1만 개가 팔리며 품절됐다. 올 1월 미국·일본·홍콩에 남아 있던 물량을 다 들여왔는 데도 말이다. 덕분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홍콩에서도 품절사태가 빚어졌다. 홈쇼핑과 인터넷에서 이 립스틱을 복제한 미투 제품도 인기가 높다.

 두 립스틱은 국민 립스틱 반열에 올랐다는 점 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홍보를 목적으로 협찬한 게 아니라 유명인이 맘에 들어 직접 골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 브랜드가 수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 윤은혜와 소이현은 잘 어울리는 립스틱을 고른 덕분에 대중에게 ‘립스틱이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 각인돼 각각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과 슈에무라의 립스틱 모델로 발탁됐다.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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