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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본 강남] 강남 편의점 연매출 30.5% 늘고 국산차 판매는 뒷걸음질

미혼 직장인 김한기(28ㆍ강남구 논현동)씨는 원룸에 산다. 대형마트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 혼자 살면서 한번에 많이 살 필요가 없고 자가용도 없어 물건을 실어오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대신 김씨는 집 주변 편의점을 자주 찾는다. 그는 “일이 늦게 끝나도 퇴근길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데다 밥 해먹기 귀찮을 때는 도시락 같은 먹거리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그정도 아끼려고 멀리까지 갈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업종별로 뜨는 사업과 지는 사업은 무엇일까. 현대카드 회원의 최근 3년간 카드 사용 실적 분석 결과 유통업에선 편의점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0.5%였다. 이는 유통업 평균 증가율(14.2%)의 두배가 넘는다. 편의점 호황은 1~2인 가구가 늘고 불경기 탓에 대규모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CU(옛 훼미리마트)에선 1~2인분 가정간편식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44%, 소포장 반찬이 52% 늘었다. GS25에서도 즉석국(66.4%)이나 도시락(32.9%)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값이 싼 자체상표(PB) 매출도 크게 늘어 GS25에서는 아이스컵(PB상품)이 부동의 1위였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밀어내기도 했다.

편의점에 이어 TV홈쇼핑(28.4%)도 강세였다. 고급 제품 위주의 면세점이 온라인쇼핑몰과 함께 높은 매출 증가율(17.3%)을 보인 점도 눈에 띈다.

자동차ㆍ교통 업종에선 택시(57.1%)와 함께 수입자동차(55.6%)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국산자동차는 오히려 뒷걸음질(-7.4%)쳤다.

현대카드 고객전략팀 나유진 팀장은 “택시 매출 증가는 택시 이용객이 늘었다기보다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전체 매출액 규모로는 국산자동차가 수입차보다 훨씬 크지만 강남에서 수입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업에는 정육점(-2%)과 서점(-0.1%)도 포함됐다.

레저ㆍ스포츠 업종에서는 헬스장은 뜨고 노래방은 손님의 발길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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