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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 장점·특성 살리고 경제적으로 짓는다

장성군 황룡 행복마을(한옥들이 있는 곳) 일대 전경.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는 게 황룡강이다. 행복마을 북쪽으로 보이는 산 아래에는 문화예술회관·실내체육관 등이 있다. 그 오른쪽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 곳이 장성읍이다. [사진 전남개발공사]

한옥(韓屋)은 선조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자연환경과 삶에 맞게 발전시켜 온 우리 집이다. 콘크리트·벽돌·철강 등으로 지은 서양 사람들의 양옥(洋屋)에 비해 건강에 좋고 자연친화적이다. 최근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를 짓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

전라남도와 시·군들은 건축 비용 일부를 무상 보조하고 장기 저리로 융자하면서 한옥 건축을 장려하고 있다. 전라남도 산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는 ‘오동재’ ‘영산재’라는 한옥호텔을 운영하는가 하면 전남 장성 황룡에 한옥 전용 주거단지를 개발해 도시민을 유치하고 있다.

한옥은 겨울에는 춥고, 건축비가 비싸고, 공사 기간이 길고, 사는 데 불편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까.

“제대로 건조한 목재를 사용해야 시공 후 수축·틀어짐·갈라짐이 없고, 틈새가 안 생겨서 외풍이 안 들어와 집이 따뜻합니다.” 전통 한옥의 단점을 개선한 설계와 시공법을 개발한 목조건축 전문 ‘채우림’(구 스튜가) 최원철(57) 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기둥·보 같은 한옥 부재(部材)는 부피가 커서 내부 함수율 18% 이하로 완전히 건조하려면 자연상태에서는 3년 이상 걸린다”며 “그래서 흔히 대충 말린 나무들을 쓰는데, 특수 기술·장비로는 단기간에 완전 건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리컷(Pre-cut) 등으로 한옥 공업화도 시작됐다. 프리컷은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기둥·보 등 구조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기계로 정밀하게 자르고 깎고 구멍을 판다.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한다. 인건비와 공사 기간을 절감하는 이점이 있다. 또 접합부의 결합이 견고해 집이 튼튼하다.

채우림의 최원철 사장이 신(新)한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식 벽체를 적용하면 한옥이 취약한 차음(遮音)에 효과가 있고, 집 안쪽 판과 바깥쪽 판 사이 공간에 단열재를 넣을 수도 있다. 벽체를 해체하지 않고 교체가 가능하다. 또 한옥 내·외부 마감에 스터코·헨디코트 같은 신소재를 사용하고 외부에 방습지(防濕紙)와 방수 보드를 쓰면 건물 수명이 길어지고 보수할 일이 줄어든다. 단열·차음 효과가 매우 큰 삼중(三重) 유리 창문·문이나 180도 회전창 같은 기성 시스템 창호를 활용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전통 한옥의 장점과 특성은 유지하면서 시공이 경제적이고 생활하기 편리한 신(新)한옥의 건축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옥 등 목조건축 상담 010-5283-1094

  글·사진=이해석 기자  

◆ 채우림(구 스튜가)=서울 북촌에서 한 재벌기업 회장이 짓는 대형 한옥의 목구조를 맡아 시공하고 있다. 또 충남 공주 한옥마을의 숙박단지·저잣거리 등을 지었다. 2011년에는 파주에 시공한 ‘장원 제사(祭舍)’로 대한민국목조건축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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