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경포에 습지 되살리니 수달·삵 돌아와

경포호 습지가 30여 년 만에 원래 모습을 찾았다. 사진 위가 경포호수, 아래가 복원된 습지. [사진 강릉시]

강릉시 경포호 주변 운정동 13번지 일대는 1960년대까지 습지였다. 그러다 70년대 초 논으로 변했다. 2009년까지 이곳에 벼가 재배됐다. 강릉시는 농경지를 사들여 3년여 만에 이곳을 습지로 만들었다. 농경지가 된 뒤 30여 년 만에 경포습지를 복원한 것이다.

 복원된 경포습지 면적은 27만㎡ 규모. 복원한 경포습지는 생물의 자연천이나 변화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면적의 60%는 핵심구역으로, 나머지는 완충구역과 전이구역으로 조성했다. 핵심구역은 다양한 수심을 확보해 어류의 서식처와 먹이사슬 상위 단계에 있는 조류 및 포유류 등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사람의 접근을 원칙적으로 배제했다. 완충구역과 전이구역은 야생화 단지, 관찰데크, 탐방로 등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꾸몄다. 경포습지는 비가 내리면 홍수 예방을 위한 유수지 역할을, 평시에는 생태습지 역할을 하게 된다.

 경포습지를 복원하면서 경포에서 사라진 가시연꽃이 다시 나타났다. 가시연꽃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가시연꽃은 70년대 초 산을 깎아 습지를 메워 농경지로 만들면서 사라졌었다. 그랬던 가시연꽃이 이번 습지 조성 과정에서 땅속에 묻혀 있던 종자가 발아해 번식했다. 현재 가시연꽃은 경포습지 전체 면적의 20% 정도에서 서식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인 수달과 2급인 삵이 경포습지로 돌아왔다. 강릉시 조영각 생태습지담당은 “가시연꽃이 다시 발견된 것은 진정한 의미의 복원이 이뤄지는 등 생태계가 건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2016년까지 8만6000㎡ 의 사천면 순포습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경포습지가 동해안 석호 복원의 좋은 사례로 오죽헌 등 주변의 문화유산과 접목한 생태관광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생태 서비스산업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9일 경포 3·1기념공원 앞에서 경포습지 준공식을 했다.

이찬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