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화장품 한류’ … 수출액 처음으로 수입액 넘어

‘화장품 한류’가 뜨겁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미샤 등 주요 업체의 해외매출 성장률이 30%를 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10억6700만 달러)이 처음으로 수입액(9억7800만 달러)을 추월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마몽드’ ‘라네즈’ 등 아모레의 해외매출은 4428억원, 성장률은 35%다. 국내 성장세의 네 배를 훌쩍 넘는다. ‘더페이스샵’ ‘후’ ‘오휘’ ‘비욘드’ 등 LG생건의 해외매출(2323억원)은 전년도의 두 배가 넘었다. 지난해 인수한 일본 화장품 회사 ‘긴자스테파니’의 매출(88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31.4% 성장했다. BB크림으로 유명한 미샤도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놀라운 성장세 뒤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있었다. ‘마몽드’의 에이지 컨트롤 울트라 리페어 크림은 처음부터 중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자 나중에 한국으로 ‘역수입’되기도 했다. ‘라네즈’는 홍콩에서 수분팩을 히트시켰다. 얼굴에 바르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간편 제품이다. 덥고 습하지만 에어컨을 많이 틀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가 건조한 홍콩 여성들에게 맞춤 제품이다. ‘오휘’는 자외선에 민감한 베트남 여성을 겨냥해 간편하게 덧바르는 선블록 제품을 선보였다. ‘비욘드’는 올해 러시아 전용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추운 몽골에는 보습·노화방지 제품, 미얀마에는 수분·화이트닝 제품을 주력으로 내놨다.

 현지 업체와 손잡고 유통망도 넓혔다. ‘마몽드’는 중국 900개 백화점 매장과 2500개 전문점에서 판매한다. ‘더페이스샵’은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AEON)’과 손잡고 800개 매장을 열었다. 내년까지 1000개를 열 예정이다. ‘비욘드’는 홍콩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 ‘사사(SASA)’, 러시아 화장품 유통체인 ‘메구미(Megumi)’와 제휴했다. 미샤는 올해까지 해외 매장을 12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시장 성장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화한 전략도 한몫했다. 한방화장품 ‘후’는 시세이도·랑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베트남 백화점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문진희 ‘후’ 브랜드 팀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없는 ‘궁중 한방’으로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발효화장품 ‘숨’도 올 상반기 일본 미쓰코시(三越)·이세탄(伊勢丹) 등 고급 백화점 등에 입점한다. 아모레도 한방화장품 ‘설화수’ 매장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늘려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도 14.3% 성장했다.

 해외 시장의 다각화 또한 주효했다. 미샤는 두바이·루마니아·브루나이 등 세계 31개국에 진출했다. 일본·중국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LG생건도 허브 화장품 ‘빌리프’로 영국에 진출했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미국·호주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 화장품의 활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한류 열풍이다. ‘비욘드’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로 홍콩에서 인기 높은 배우 김수현을 활용한 한류 마케팅으로 현지 매출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후’도 한류스타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워 인기몰이를 했다. 미샤의 이광섭 해외추진팀장은 “아시아권에 머물던 한류가 유럽·미주까지 확대되면서 한국 브랜드의 시장 진출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