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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잡는 레이저포, 미 해군 내년 중동 배치

미 해군 구축함 듀위함에 탑재된 레이저무기체계(LaWS).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미 해군 함정을 향해 날아온다. 순간 함정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화염에 휩싸인 무인기는 바다로 추락한다. 8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공개한 ‘레이저 대포’ 시험 장면이다. 미 해군이 페르시아만과 동아프리카해 등을 관할하고 있는 제5함대에 내년 중 ‘해군레이저무기체계(LaWS)’를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한 방에 1달러도 안 들고 정확
흐린 날엔 쏘기 힘든 게 약점



미 해군이 공개한 무인항공기(드론) 격추 장면.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미 해군이 서둘러 레이저 대포를 중동에 배치키로 한 건 이란 견제를 위해서다. 이란은 소형 어뢰로 무장한 고속정과 정찰 무인기로 미 해군 함정을 괴롭혀 왔다. 그렇다고 이를 퇴치하는 데 대당 140만 달러에 이르는 단거리 미사일을 마구 쏠 수도 없었다. 레이저 대포는 미군의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비책으로 부상했다. 게다가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명중시켜 정확도나 기민성에서 기관포나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보다 월등하다.



 조너선 그리너트 제독은 “레이저 대포는 한 번 쏘는 데 비용이 1달러도 안 드는 데다 전기만 공급되면 어떤 각도로든 무한정 발사할 수 있어 차세대 무기체계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1950년대 군함에 미사일을 탑재하기 시작한 이후 이뤄진 해군의 전술 변화에 견줄 만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기도 한다. 머지않아 함대지·지대공·공대공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단거리 미사일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광선을 반사시키는 안개·구름·먼지 등에 약한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빛은 굴절이 안 되기 때문에 목표물이 산이나 건물 뒤에 숨으면 요격할 수 없다. 아직은 출력이 약해 작은 무인기를 격추하거나 고속정의 레이더나 통신장비를 무력화하는 이상의 위력은 갖추지 못했다.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초음속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기까지는 10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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