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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물량 털기, 반환점 돈 종목 주목

‘뱅가드(Vanguard) 펀드의 매도 영향력은 많이 줄었다. 단 아직 매도 비율이 낮은 종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계 초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한국 주식 청산작업이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증권사들이 내린 평가다. 1월 9일부터 7월 3일까지 25주에 걸쳐 매주 4%씩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 뱅가드는 지난 2일까지 4조6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팔았다. 앞으로도 4조7000억원의 추가 매도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뱅가드의 매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뱅가드 물량 부담은 2월 초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이미 매도 비중이 절반 이상 진행된 종목들은 추가 매물 부담이 크지 않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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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가드가 이머징 펀드에 담긴 한국 물량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추종하고 있는 FTSE 이머징 트랜지션지수를 보면 제일모직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매도 비중이 58.33%에 달한다. 이미 판 물량이 앞으로 팔 물량보다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NHN과 LG디스플레이는 매도 비중이 아직 30%대에 머물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엔씨소프트도 40% 선이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올 들어 뱅가드는 4조6000억원을 팔았지만 이 기간 중 중국계 자금 등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외국인 전체 순매도는 2조8000억원에 그쳤다”며 “뱅가드 이슈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뱅가드가 한국 주식을 파는 이유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것이다. MSCI가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한 한국 시장이 FTSE에서는 선진국 시장으로 돼 있다. 따라서 FTSE를 추종하는 뱅가드는 이머징 펀드에 담긴 한국 주식 비중 14.9%를 7월 3일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반대로 뱅가드의 선진국 펀드에는 한국 주식을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뱅가드가 운영하는 펀드 중 ▶토털인터내셔널스톡 인덱스 ▶디벨롭트마켓 인덱스 ▶택스매니지드 인덱스 ▶퍼시픽스톡 인덱스 등 4개 정도가 한국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2분기에 뱅가드가 2조원 정도의 한국 주식을 매집할 것으로 보지만 규모가 다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외국인 동향을 낙관만 할 순 없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들의 대규모 비차익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머징 인덱스 펀드의 동향이 예사롭지 않다. 이머징 펀드로는 뱅가드에 이어 둘째 규모인 아이셰어즈는 2월 말부터 최근까지 8300억원가량의 한국 주식을 팔아 치웠다.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은 “뱅가드 매물은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기계적인 물량이지만 아이셰어즈의 한국 주식 매도는 외국인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며 “그동안 뱅가드 매물을 받아 주며 완충 역할을 해 오던 아이셰어즈마저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래에셋 이재훈 연구원은 “아이셰어즈 등이 신흥국에서 돈을 빠르게 뺀 것은 달러 강세에 이유가 있는 만큼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이런 흐름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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