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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시크릿] 중소기업 오너 ‘통장 쪼개기’는 기본

임지윤
삼성생명 FP센터 FP
중소기업 오너들은 자금 운용에서 유동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운전자금 대부분을 수시 입출식 통장에 관리한다. 하지만 수시 입출식 통장의 금리는 연 0.1% 안팎에 불과하다. 법인세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수익률이 한참 마이너스다.

 법인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법은 없을까? 사업 목적과 예상 사용 시기에 따른 ‘통장 쪼개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는 용도에 따라 통장을 나눠 운용하는 것이다. 예상 시기에 예상한 액수의 지출을 하게 돼 자금 압박에서 자유로워진다. 무계획적인 지출이나 재투자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전체 운전자금을 한 통장에 몰아넣어 두면 미리 예정된 지출이라도 한꺼번에 집중되면 압박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법인 통장에 몇 억원이 들어 있으면 곧 써야 할 돈이라는 걸 알면서도 재투자를 생각하게 된다. 사업에서 재투자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 역시 계획이 필요하다.

 연간 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A기업이 있다. 월평균 순이익은 4000만원이다. 이 중 25%는 여유자금으로 남겨 놓고 75%의 자금에 각각 이름을 붙이는 것이 통장 쪼개기 요령이다. 가장 먼저 만들 것은 세금 납부용 통장이다.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자금을 별도의 통장에 이체해 둔다. 부가세를 낼 때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법인세를 내야 하는 때인 3월과 9월을 각각 만기로 하는 적금을 월 300만원씩 든다. 재투자용 주머니도 만든다. 3~5년을 주기로 재투자를 하는 법인이라도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월 약 1500만원을 저축한다.

 법인 수익을 오너의 자산으로 옮길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보통은 급여를 올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세 부담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방법이 있다. 배당이 대표적이다. 연간 목표 배당액을 미리 정하고, 결산 시기에 만기가 돌아오도록 저축성 상품에 미리 가입한다. 매년 3000만원의 배당을 하기로 한다면 월 250만원씩 적립하는 식이다. 급여로 받으면 고율의 소득세(급여가 연 8800만원 이상일 경우 38.5%)를 낸다. 4대 보험료도 따라서 올라간다. 하지만 같은 금액을 배당으로 받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밑인 연간 2000만원까지는 15.4%의 세금만 납부하면 되고, 4대 보험료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월급여가 800만~900만원인 기업 오너라면 월급을 150만원 올리는 것보다는 배당으로 연 1800만원을 받는 게 세금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것이다. 다만 다른 개인 금융소득과 합쳐 종합과세 기준을 넘지 않는지 유의해야 한다.

 퇴직금 적립도 좋은 방법이다. 퇴직금은 각종 공제 혜택이 있어 실제 부담하는 세율은 10% 안팎이다. 이 역시 급여에 붙는 소득세율보다 유리하다. 더구나 중소기업 오너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구성된 노후 준비의 3층 보장 구조에서 제외돼 있는 만큼 퇴직금은 꼭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임지윤 삼성생명 FP센터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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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