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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루밍족’ 잡아라 … 체험형 매장 변신 바람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네스프레소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세계 상위 1%의 최상급 원두로 만든 네스프레소의 16가지 그랑크뤼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사진 네스프레소]
가전업체들이 ‘쇼루밍(showrooming)족’ 붙잡기에 나섰다. 쇼루밍족은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한 뒤 정작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실속파를 말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쇼루밍족의 비율은 23%. 매장을 둘러본 고객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눈도장’을 찍은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하기 위해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가전업체들은 매장을 체험형으로 바꿔 이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네스프레소의 경우 캡슐커피머신 구입보다는 ‘커피 시음하는 곳’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종류별 캡슐커피를 직접 시음할 수도 있고 다양한 원두에 대한 정보와 커피 교육도 진행한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각 커피의 원료를 직접 만져보고 영상과 자료를 통해 원산지 정보를 얻는가 하면 개인 맞춤형 상담을 통해 개개인 취향에 맞는 캡슐 커피와 머신을 고를 수 있게 돕고 있다”며 “파리·뉴욕·런던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체험형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삼성전자·LG전자 역시 쇼루밍족의 구매 성향에 맞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한 번 구매하면 사용 기간이 길기 때문에 쇼루밍족이 특히 많은 품목”이라며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서비스를 층별로 제공해 구매욕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LG 베스트샵 강남본점은 1층에 3D 게임 콘텐트 체험존, 2층에 모바일·오디오·음향기기 체험존, 4층 헬스케어 전시관을 꾸몄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일본의 파나소닉도 지난 1월 국내 매장을 체험형으로 전환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신제품 발표부터 이용 교육, 애프터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 공간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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