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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단일화 계획 없다 … 세습 논란은 역차별”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4·24 노원병 재·보선 진보정의당 김지선 예비후보 인터뷰

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진보정의당 김지선(58·사진) 후보는 “정치에 관해서는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며 “새 정치를 하겠다는데 내용이 아직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에 대해 묻자 “(안철수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 때부터 공학적 단일화를 않겠다고 했다. 저희도 안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명한 누가 왔기 때문에 희생해야 한다는 건 억지논리”라며 “진보정당은 너무나 헌신과 희생을 강요당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의 아내다. 노 대표가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자 이 지역에 출마했다. 부인 세습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김 후보는 “(지역활동을)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부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도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출마한 후 내·외조의 역할이 뒤바뀌어 “집에 가면 (남편이) 세탁기를 한 번 돌려놨다든가 집안이 깨끗해져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실내에서도 연두색 선거점퍼와 이름이 크게 새겨진 어깨띠를 벗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한 번이라도 이름을 더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거에 나가보니 어떤가.

“지역에서는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판결이 잘못됐다는 여론이 높다. 많은 주민이 ‘기죽지 말라’고 응원해 주시더라.”



-국회의원에 나선 느낌은 다를 것 같다.

“15세에 공장에 들어갔고 19세 때부터 노동·여성운동을 했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87년 성폭력 특별법, 89년 영유아보육법 제정에 힘을 보탰다. 노원에서도 7년 정도 의료생협과 마들주민회 활동을 했다. 국회의원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꺼려왔는데 이번 판결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해도 부당하다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



-안철수 예비후보 출마로 그와 갈등이 있었다.

“출마는 그분의 권리다. 아쉬운 건 (출마는) 양해를 구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언론에는 노 전 의원이 양해한 것처럼 됐다. 작은 정당이라 무시당했다는 느낌이라 자존심이 상했다. 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야권 단일화는.

“단일화는 대상이 있는 건데 (안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 할 때부터 ‘공학적 단일화 안 하겠다’고 했다. 저희도 안 한다. 계획이 없다. 때가 되면 상황이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완주할 계획이다.”



-세습논란이 있었다.

“공천한다고 당선되는 것도 아니고 노 의원이 의원직을 물려줄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 대신 재벌개혁·경제민주화 정신은 계승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부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도 역차별이라고 생각한다.”



-출마 결정 뒤 남편에게 “이제 집안일은 당신이 해”라고 했다던데.

“집에 가보면 세탁기를 한 번 돌려놨다든가, 집안이 깨끗해져 있다. 원래 남편이 요리에 호기심이 많다. 식당에서 도미찜을 먹어보고 집에 와서 똑같이 만들어보기도 하더라. 국회의원 처음 당선되던 날도 커피 믹스가 떨어져 직접 사왔다.”



-자녀가 없다고 들었다.

“35세에 노 전 의원과 결혼했다. 그 뒤 10개월 만에 남편이 구속돼 3년 수감 끝에 나왔다. 그때가 진보정당 초기라 둘 다 워낙 바빠 자녀를 낳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노력을 했는데도 아이가 안 생기더라. 마흔 넘어서 포기했다. 14년 된 요크셔테리어 ‘하늘’이를 키우고 있다. 아쉬울 때도 많았지만 자녀가 없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남편과 동등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류정화 기자 jh.ins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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