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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리고 엠바고 건 김행 대변인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4강 대사 인선과 관련해 김행 대변인 명의로 브리핑을 하면서 “상대국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이 떨어질 때까지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요청한다”고 했었다. 우리 정부가 주재국의 대사를 공식 임명하기 전에 해당 국가의 정부로부터 미리 승인을 받는 게 외교 관례란 점을 들어 언론사에 보도 자제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한 청와대는 이날 오전 4강 대사의 인선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인터넷 사용자라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청와대 블로그(http://blog.president.go.kr·사진)의 ‘대변인 브리핑’에 주요국 대사 이름과 프로필 등을 그대로 게재해 자신들의 손으로 엠바고 요청이 의미가 없어지도록 만들었다. 특히 청와대가 올린 글에는 ‘중국대사, 권영세, 미국대사, 안호영, 이병기, 위성락, 김숙, 대사인사,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상세한 태그(인터넷 검색 때 쉽게 드러나게 해주는 표제어)도 붙어 있었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주미대사 안호영’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곧바로 이 글을 안내해 줬다.



사진=뉴시스
 “외교관 인사는 상대국과의 외교적 절차와 관례를 중시한다”며 언론사에 일방적으로 엠바고 요청을 해놓고선 정작 자신들은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의 이모저모를 재밌게 알려드린다’는 목적으로 만든 청와대 공식 블로그에 인선 내용을 올려버리는 아마추어 같은 업무 처리를 했다.



 청와대는 논란이 되자 이 글을 올린 지 30시간 만인 31일 오후 6시쯤 내용을 삭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 보도자료를 블로그에 자동 게재하도록 하고 있는데, 업무를 담당한 외주업체가 내용까지 미처 체크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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