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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1300대분 폐기물 줄이고 기부금은 2억9400만원 쌓았다

지난달 30일 개장 10주년을 맞은 뚝섬나눔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안성식 기자]


“5장에 100원입니다!”

개장 10돌 맞은 뚝섬나눔장터
중고물품 사고팔며 이웃 도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뚝섬한강시민공원 광장. 자리를 깔고 ‘작은 가게’를 연 조예준(8)군은 자신이 아끼던 포켓몬 카드를 진열해 놓고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이군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열린 뚝섬아름다운나눔장터에 참가했다. 고사리손으로 손님에게 지폐를 받아 거스름돈도 척척 거슬러줬다. 장터엔 조군과 같은 어린이 ‘장돌뱅이’들이 곳곳에서 장난감과 옷가지 등을 팔았다. 2011년부터 나눔장터에 왔다는 조군의 어머니 이수경(40)씨는 “아들은 자신이 안 쓰는 물건도 남들에겐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흥미로워한다”며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경제관념까지 가르칠 수 있어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장터에 자주 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벼룩시장인 뚝섬아름다운나눔장터가 지난달 30일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나눔장터는 2004년부터 매년 3~10월 토요일마다 열렸다.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서울시가 주최하며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위탁운영한다. 이날 500개 판매석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가족·친구·연인 등과 함께 장사에 나섰다. 모두 인터넷 사전신청과 추첨을 통해 3대 1의 경쟁을 뚫고 온 이들이다. 이들은 안 쓰는 중고물품만을 판매하며 수익금의 10% 이상은 기부한다는 약속도 했다. 관람객들도 평소보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1만여 명이나 장터를 찾았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나눔장터는 10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뤘다. 판매참가자 수는 2004년 7204명에서 지난해 1만3640명이 됐다. 나눔장터 관계자는 “물품판매로 10년간 5t트럭 1300여 대 분량의 생활폐기물을 절감했고 총 2억9400여만원의 기부금도 모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일요일에도 장터가 열려 기부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아리따(27·여)씨는 “예전엔 판매수익에만 열중하는 분이 많았는데 이젠 팔다 남은 물건마저 기부하는 등 시민 인식도 변했다”고 말했다. 국민대 윤호섭(시각디자인학) 교수는 “나눔장터는 버려진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고 나눔의 문화도 가르치는 대표적 시민체험의 장”이라며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이승호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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