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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고액 예금 60% 묶어 부실 막기

키프로스 중앙은행(CBOC)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키프로스은행 1만9000명 출금 막고 강제 출자전환

 CBOC는 최대 시중은행인 뱅크오브키프로스(BOC)를 구제하는 대가로10만 유로(약 1억4300만원) 이상 예금자들에게 어느 정도 손실을 분담시킬지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실제 분담 비율은 시장의 예상(40%)보다 훨씬 크다. 무려 60%에 이른다. CBOC에 따르면 10만 유로를 BOC에 맡겨놓은 예금자라면 4만 유로만을 찾을 수 있다.



 CBOC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100억 유로를 지원하는 대가로 요구한 예금자 손실 분담 규모를 맞추고 예금인출 사태(뱅크런)에 따른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U 등이 요구한 징발 규모는 58억 유로 정도다.



 CBOC가 고액 예금 60%를 모두 징발하지는 않는다. 10만 유로 이상 예금 중 37.5%는 BOC의 우선주 매입에 당장 동원된다. 강제 출자전환인 셈이다. BOC가 부실한 은행이어서 언제든지 우선주는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



 CBOC는 “BOC에 10만 유로 이상을 맡긴 사람은 1만9000명 정도”라며 “이들의 예금은 80억1000만 유로 정도”라고 밝혔다. 이 예금 중 적어도 30억 유로 정도는 출자전환을 피할 수 없다. 또 예금자 1만9000명의 돈 가운데 22.5%는 동결된다. BOC 구조조정 작업이 끝날 때까지다. 뱅크런을 막기 위한 통제다. 그 기간 동안 이자는 한 푼도 붙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BOC의 고액 예금자들이 부담하는 손실은 사실상 60%에 이른다”며 “이런 손실 분담은 키프로스의 다른 부실 은행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예금자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WSJ는 “이런 불안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조세피난처 군소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 등 남유럽 시중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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