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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 있기를” 부활절 메시지

교황 프란치스코가 31일(현지시간) 부활절 미사 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 속에서 어린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교황의 오른쪽 뒤로 공책에 그린 태극기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한 소녀의 망원경에 성 베드로 대성전이 반사된 모습. [바티칸 AP=뉴시스]


교황 프란치스코가 31일(현지시간) 세계에 보내는 부활절 축복 메시지에서 “아시아의 평화, 특히 한반도의 평화가 있길 바란다.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화해의 정신이 자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광장에 모인 신자 25만 명을 향해 “신이 창조해 우리에게 준 것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전쟁과 테러를 걱정했다. “불공평한 자연 자원에 대한 착취”와 “탐욕스러운 자들의 쉬운 돈벌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끝으로 선출 후 2주 만에 치러진 부활절 주간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부활절 주간 후 역대 교황들은 교황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관례지만, 현재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쓰고 있어 프란치스코는 바티칸에 남는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이·팔 갈등 너무 오래 지속됐다”
전 세계 분쟁지역 일일이 언급
무슬림 포용, 미사 축소 잇단 파격



 프란치스코의 첫 부활절 주간은 그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격식 파괴의 연속이었다. 이슬람 등 타 종교와의 연대를 강조했으며 여성과 이슬람 신자의 세족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교황이 성 베드로 성전에서 집전한 부활 철야제 미사는 2시간30분 만에 끝났다. 부활절 주간의 정점을 찍는 이 상징적인 의식에서 촛불을 밝히는 시간과 구약성서 낭독 시간을 줄여 전임 교황 시절보다 약 30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린 성금요일 행사에선 “레바논에서 기독교와 함께하려는 아름다운 마음과 유대감을 보여준 많은 무슬림 형제·자매를 만났다”고 말했다. 성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날을 기리는 날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런 형제·자매들이 중동 지역과 전 세계에 있어 희망의 징조”라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한 젊은 신자의 글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미사는 중동 지역의 고통 받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헌납됐다. 테러로 고난을 겪는 이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이 이어졌다.



 교황은 취임 직후부터 이슬람 등 비가톨릭권과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달 22일 180여개국 대사들이 참석한 행사에선 “다양한 종교와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별히 이슬람과의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즉위 미사(3월 19일)엔 이례적으로 유대교·이슬람교·불교 등 여러 종교 지도자들을 초대했다. 교황이 부활절 주간 내내 이슬람과의 교류를 강조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이런 의지 표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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