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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최철한, 백의 승부수 124를 비웃다

(본선 8강전)

○·판팅위 3단 ●·최철한 9단



제12보(124~132)=중앙의 치열했던 백병전은 ‘백의 승리’라고 말해도 이상할 건 없겠지요. 그러나 전체 형세는 어떨까요. 초반은 분명 흑이 앞섰기에 지금의 형세가 궁금합니다. 계산에 능한 박영훈 9단은 “미세하지만 흑이 약간 기분 좋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사실 지금 장면에서의 계가는 거의 천문학적인 수준인데, 판팅위 3단도 계산에 능한 기사입니다. 어린 기사들이 다른 능력에 비해 계산을 더 잘하는 것은 초등학생 천재들이 엄청난 암산을 척척 해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백이 형세를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면 개운하게 A로 막을 것입니다. 바로 ‘참고도1’ 백1인데요. 그러나 판팅위는 흑2가 선수라는 게 너무나 싫었던 것 같습니다. 흑2 때문에 백3 가일수해야 한다면 이 바둑은 이길 수 없다고 봤던 것 같습니다. 해서 그는 124라는 승부수를 던집니다. 만약 상대가 이 위협에 굴복해 상변을 지킨다면 그때 A로 막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은 최독(毒), 또는 독사라 불리는 맹렬한 기풍의 소유자지요. 그는 상대의 위협을 본 척도 안 하고 즉각 귀에서 수를 내 버렸습니다. 129에서 백이 ‘참고도2’처럼 차단해도 흑4까지 살게 됩니다. 귀가 살았으니 이제 계가는 틀린 거지요. 판팅위는 130, 132로 막아 전면 공격에 나섰습니다. 바둑은 이제 마지막 고비에 이른 것 같습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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