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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개막 … 충남 ‘서해안시대’ 새 미래를 연다

지난해 말 80년 동안의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홍성·예산에 조성된 내포시로 이전한 충남도청 전경. [사진 충남도]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에 자리잡은 ‘내포(內浦) 신도시’. 충남도청이 80년 만에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새로 자리잡은 곳이다. 충남도청은 올해 1월부터 내포신도시 시대를 열었다. ‘내포’의 사전적 의미는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휘어들어간 부분’을 말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훨씬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공주에서 북쪽으로 200리쯤 되는 곳에 가야산이 있고, 가야산 앞뒤의 열 개 고을을 내포라고 한다. 이곳은 땅이 기름지고 평평하다. 생선과 소금이 흔해 부자가 많고, 여러 대를 이어 사는 사대부집이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 역사 속 내포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도청이전이 계기다. 단순한 청사 이전 의미를 넘어 충남 전역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1세기 환황해권 시대는 당진항, 대산항을 중심으로 한 충남의 해안선이 주역이 될 것”이라며 “내포신도시는 서해안 시대를 준비하는 충남도정의 미래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는 2009년 6월 착공됐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m²(약 301만평)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3만8500가구) 수용을 목표로 조성한다. 가장 먼저 입주한 도청 신청사는 연면적 23만1000m²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다. 여기에는 도청직원 1320여 명이 근무한다. 도청 인근에는 충남교육청이 지난달까지 이전을 마치고 이달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2020년까지 옮기는 대전에 있는 도(道) 단위 기관과 단체는 128개다. 현재 이전한 기관·단체는 42개이다.

충남도청은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겼다. 그러다가 1989년 대전시의 직할시 승격으로 관할지역인 충남지역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도청 직원들 대부분이 대전 거주자인 데다 예정지 선정과정에서의 지역 갈등, 막대한 예산 등의 이유로 지연됐다. 내포신도시는 아직 썰렁하다. 허허 벌판에 도청과 교육청 건물만 우뚝 솟아 있다. 도청 공무원과 민원인들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주택·식당·병원 등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충남도 남궁영 기획관리실장은 “충남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역사적인 내포시대 개막 이면에 도청 공직자들의 많은 고충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문제가 시급하다. 현재 이전을 완료한 기관·단체 상주 근무 직원은 2165명이다. 하지만 준공을 마친 아파트는 885가구뿐이다. 현재 건립중인 1853가구는 1년 이상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하다. 공무원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안에 803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LH의 보금자리주택이 2127가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497가구, 민간아파트 4914가구 등이다.

주변 인프라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수덕 IC와 신청사를 연결하는 진입도로(8.4㎞)는 사업비 1133억원을 들여 내년 6월쯤 개통된다. 내포 신도시 토지 분양률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본충 부지사는 “충남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중인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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