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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낭만 거리, 전주 몽마르트르의 부활

30~31일 열리는 전주 동문예술거리 축제를 준비 중인 한 실내악단이 전주 시민놀이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시민놀이터는 어른들을 위해 마련된 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 24시간 개방한다. [사진 전주시]

전북 전주시 풍남동의 동문거리는 낭만 이 가득한 곳이다. 한옥마을 주변에 자리잡은 거리는 1970~80년대만 해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활력이 넘쳤다. 홍지서림과 헌책방들은 학생과 문학청년들이 몰렸고, 클래식을 틀어주던 음악감상실은 청춘 남녀들의 데이트코스였다. 각 건물의 옥탑방은 가난한 화가들의 꿈이 익어가던 아지트였고, 그들의 작품을 내걸던 삼양다방은 62년째 성업 중이다.

 이 추억의 거리에서 30~31일 새봄맞이 축제가 열린다. ‘낭만의 거리 7080’을 주제로 내건 ‘동문예술거리 페스타’. 전주시가 주최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인·주민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한다.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거리 공연·전시·투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예술벼룩장터에서는 동문거리에서 활동하는 화가·음악인·연극인들이 악기·화구·무대소품 등을 들고 나와 판매한다. 책가방·모자에 검정 교복을 입고 옛 추억을 회상하면서 흘러간 영화의 포스터와 딱지·구슬·엽서·성냥갑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복고 낭만풍경 전시회도 열린다. 뻥튀기 과자와 뽑기· 띠기 등 이벤트 코너도 행사장 한쪽을 차지한다.

 시민들은 판소리 한대목과 노래 실력을 겨루고, 전주·광주·대전·청주 지역의 아카펠라 동호회가 출연해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 아마추어 밴드인 ‘김여사밴드’ ‘뮤트’ ‘즐거운 인생 VB밴드’ 등이 추억의 음악파티를 열고, 크림·나인이얼스·레인보우 스테이지 등 인디밴드 무대도 마련된다.

 ‘동문거리 보물찾기’ 이벤트도 펼친다. 소극장과 디지털 체험관, 모자박물관 등 문화공간과 음식점을 찾아 인증샷 찍기, 악기 연주 등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문화상품권·식사이용권 등을 준다. 어린이를 위한 거리의 인형극·마술쇼를 한다.

 전주시는 새 명소가 될 ‘시민 놀이터’를 축제에 맞춰 30일 개장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른들을 위해 마련한 문화·예술활동 공간이다. 3층 건물에 825㎡ 규모인 놀이터는 24시간 개방하며,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1층은 인문학 커뮤티니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 놀이터’로 토크카페와 수다를 떠는 작은 발표 공간을 꾸몄다. ‘소리놀이터’인 2층에는 방음시설을 갖춘 악기연습실 7개가 들어섰다. 3층은 ‘창작놀이터’로 춤과 서예·그림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연습장과 창작 공간이 설치됐다.

문의- 동문예술거리추진단(063-287-2012).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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