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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장생포로, 크루즈 타고 고래 보러

“여기는 장생포,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출항합니다.” 28일 오전 9시30분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 선명을 ‘고래바다여행선(사진)’이라 적은 길이 42m, 폭 10m의 550t급 흰색 크루즈선 한 대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항구를 빠져나갔다.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 고래탐사에 앞서 코스 점검에 나선 이 배에 올랐다.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조선소 사이로 빠져나간 배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쪽에는 국대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주변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육지에서 약 10㎞ 떨어진 이 해역은 회유성인 고래가 봄부터 가을까지 출몰하는 ‘고래 포인트’다. 4월부터 10월까지 참돌고래와 밍크고래가 서식한다. 고래떼가 물살을 가르며 배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손 닿을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다.

 허문곤(54) 고래바다여행선 선장은 “최신 크루즈선을 고래떼 사이로 몰 생각을 하니 떨린다”며 “지난 3년 동안 고래를 발견한 노하우를 살려 승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지난해까지 운항했던 고래관광 전용선인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이 ‘크루즈선’으로 다시 태어났다. 어선을 개조한 기존의 여행선 대신 2010년 건조한 70억원짜리 크루즈선이 승객 300여 명을 태우고 울산 앞바다를 누비게 된다.

 크루즈선 내부는 레스토랑을 연상케 했다. 총 3층인 객실 내부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졌다. 2층 홀에는 폭 5m 정도의 무대도 설치됐다. 객실 뒤편에는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조리시설이 마련돼 있다. 15명 정원인 노래연습장과 매점 2곳도 승객 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배의 3층은 고래바다여행선의 하이라이트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그대로 느끼며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고래 발견율은 25% 정도였다. 96회 출항해 24회 발견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30분 장생포 선착장에서 출발해 3시간 동안 34마일을 누비게 된다. 요금은 1만(4~12세)~2만원(13~64세)이다. 고래바다여행선 홈페이지(whale.ulsannamgu.go.kr)와 전화(052-226-3404)로도 예약 가능하다.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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