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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판팅위, 백병전에서 개가

제11보(116~123)=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둑은 사회를 닮아가는 걸까요?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격랑 속에 몸을 맡기는 것이야말로 현대 바둑의 특성이지요.

 판을 살피면 흑▲ 석 점과 백△ 넉 점의 바꿔치기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상전벽해인데요, 하지만 그 바꿔치기 말고도 사이사이에 많은 변화가 숨어 있어 두 기사가 얼마나 난해하고도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흑▲ 들은 최철한 9단이 많은 실리를 포기하면서도 기어이 살리려 했던 돌인데 120에서 결국은 죽었습니다. ‘참고도1’ 흑1로 움직여도 백2로 조이면 살길이 없지요.

 석 점이 잡히자 118로 끊긴 상변이 급해졌고 흑은 화급히 121로 구원합니다. 판팅위 3단은 바로 이 대목에서 122로 귀를 잡아 개가를 올립니다. 중앙 전투를 하는 와 중에 백△가 슬며시 놓였고 바로 그 돌로 인해 귀가 잡힌 겁니다.

 ‘참고도2’에서 보듯 흑1로 받아도 낼 수 없네요. 여기까지 판팅위의 노림이 적중한 듯 보입니다. 중앙도 잡았고 귀도 잡아 상당한 성과입니다. 불과 16세인데 전투의 화신이라 할 최철한 9단과의 백병전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 참 놀랍습니다. 그러나 123도 매우 큰 곳입니다. 백 넉 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죽은 뒤에도 살며시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전체 형세는 어떨까요. 흑이 괜히 힘든 중반을 자초한 흐름인데 그걸로 바둑이 뒤집혔을까요.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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