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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혜택 많이 받았어요, 이제 어려운 이웃 도와야죠

◆이레보습학원=서울 중랑구 망우3동에 위치한 이레보습학원 정문 앞. ‘착한가게’라고 적힌 현판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자판기가 있다. 일명 ‘착한자판기’이다. 커피, 코코아 등을 100~200원에 판매하는 이 자판기의 주 고객은 학원생들. 김은희 원장은 자판기의 수익금과 사비를 모아 사랑의열매 ‘착한가게’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김 원장은 중학교를 다니던 중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다. 도시락을 싸서 다닐 여유조차 없었다. 바닥에 떨어진 하얀색 물체를 보고 밥풀인 줄 알고 집어먹다가 쓰레기인 걸 알고는 실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의 기억 때문인지 힘들게 사는 아이들을 보면 도와줘야한다는 생각부터 든단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학원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큰돈을 벌려고 학원을 연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한우갈비=김은정 대표와 구자현 씨 부부는 몇 번의 사업 실패 후 한우갈비사업을 시작했다. 선배의 한우갈비 사업장에서 2년 동안 허드렛일을 하며 고기와 뼈 분리 작업, 주방일, 주차 등 사업에 필요한 일을 배웠다.

 어느 날 문득 구 씨는 나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여 년 전 어머니가 리어카를 끌다 사고를 당해 중증장애(3급) 판정을 받으면서 영세민 아파트, 생활비, 장애수당비 등이 지급되었던 것. 2010년 1월, 구 씨는 생각만 하던 나눔활동을 실행에 옮겼다. 구 씨는 “받은 만큼 기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착한가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착한가게를 시작한 후 고객이 많이 알아보시고 찾아주신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기니 앞으로 더욱 분발해서 착한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밝게 웃었다. 

◆한샘아이스쿨중산입시학원=울산 북구에 있는 한샘아이스쿨중산입시학원에는 여느 입시학원과 다르게 봉사활동 동아리가 있다. 박영옥 원장 부부는 학원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봉동(마음이 예쁜 봉사 동아리)’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나눔활동에 관심을 갖고 몸소 실천해오던 박 원장 부부는 2009년 6월 우연히 ‘착한가게’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 한샘아이스쿨중산입시학원은 ‘착한학원 1호점’인 셈. 박 원장은 “우리 학원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나눔이 함께하는 곳이 되고자 한다”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기부와 봉사를 경험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장 부부는 착한가게 외에도 군것질거리를 100원에 팔아 그에 대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허웅 이비인후과=광주 동구의 허웅이비인후과 변상현 원장의 주환자는 ‘어린이’들이다. 변 원장은 사회적 약자인 아픈 아이들을 도와줄 방법을 고심했다.

 2009년 8월, 변 원장은 ‘사랑의열매 착한가게 캠페인’을 접하고 5만원 씩 기부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나눔을 베풀고 싶어 ‘착한 병원’을 자청했다는 그는 3년 반 동안 기부금을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 지난해 5월 병원을 옮기면서는 기부금액을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어린이 복지에 관심이 많아 타 어린이재단에도 매월 5만원을 보내며 독려하고 있다. 변 원장은 “나눔은 작은 관심을 큰 사랑으로 변화시킨다”면서 “소액이지만 꼭 필요한 곳에 쓰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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