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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군단 간 김정은, 청와대 겨냥 "적 심장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 계획에 서명한 22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대남 특수전 부대를 방문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3일까지 이틀간 계속된 부대 시찰에서 김정은은 시가전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전투원들이 후방이 없는 적구(적진)에서 싸워야 하는 만큼 지형 훈련을 실속 있게 진행하고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무쇠 같은 체력을 소유한 일당백의 싸움꾼으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적 군사 대상물과 반동통치기관을 손금 보듯 꿰뚫고 있어야 유사시 적의 아성으로 돌입해 심장부에 비수를 정확히 꽂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언급한 ‘반동통치기관’은 북한이 보복 성전을 언급했던 청와대와 정부청사 등 핵심 시설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남한을 ‘주적’으로 상정해 연일 극렬한 호전 언행을 쏟아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그가 방문한 부대를 ‘인민군 1973부대’라고 소개했다. 군 당국은 이곳이 과거 경보교도지도국으로 불리다 11군단으로 이름을 바꾼 대남 특수전 군단의 예하부대로 파악하고 있다. 폭풍군단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11군단은 평남 덕천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군단장 최경성은 김정은의 훈련 참관을 수행하는 등 신임을 받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말 11군단과 공군(북한은 ‘항공 및 반항공군’으로 표현)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비행훈련과 낙하산 침투 시범을 참관했다. 김정은은 이달 들어 장재도·무도방어대(7일)→월래도 방어대(11일)→무인공격기 훈련 지휘(20일)→대남 특수전 훈련 참관(22~23일)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서해 연평도·백령도 타격 임무를 맡은 최전방 포대를 방문하고 유사시 대남 기습침투 임무를 맡은 부대와 공격장비를 점검한 것이다.

 북한은 키리졸브 훈련의 종료(지난 21일)에도 불구하고 대남 위협의 고삐를 죄고 있다. 노동신문은 23일 독수리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4월 말까지 진행되는 것을 겨냥해 “(키리졸브)보다 큰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평화통일위도 “힘에는 힘으로, 핵에는 핵으로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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