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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하나로 5개 방 난방 가능, 산청 174.9㎡ 한옥 기네스 올랐다

한국기록원이 24일 한 아궁이로 가장 너른 면적을 데우는 구들집으로 인정해 인증서를 전달한 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기리 화은영씨 집. [김상진 기자]
아궁이 하나가 구들방을 데울 수 있는 최대 면적은 얼마일까.

 그 공식 기록이 나왔다. 한국기록원은 24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기리 화은영(37)씨 집에서 ‘단일 아궁이 최대면적 난방’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 집 구들 면적은 174.9㎡(52.9평)로 방 5개와 화장실, 거실로 이뤄져 있다. 김덕은 한국기록원장은 “지난해 1월 5일부터 3월 15일까지 구들 시공 과정을 확인하고 관련 기록을 검토한 결과 아궁이 하나로 난방을 하는 국내 최대면적의 구들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집의 구들은 건물 테두리를 따라 ‘ㄷ’자 개자리를 만들어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하고, 방과 방 사이 벽체 밑에도 구멍을 내 온기가 전달되는 구조다. 개자리 크기는 너비 30㎝, 깊이 130㎝ 규모다. 개자리는 불기를 빨아들이고 연기를 머무르게 하려고 구들 윗목 밑에 고래보다 더 깊게 판 고랑이다. 이 집은 온수도 아궁이 불로 데운다. 아궁이 위에 보일러 시스템을 얹었다. 화장실과 주방에서 온수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들에 온수 파이프를 깔아 보조 난방으로도 활용한다. 하루 땔감은 기존 구들의 2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시공을 맡은 구들 전문가인 안병연(44)씨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구들과 현대식 보일러 기능을 접목한 것이다”며 “아파트가 보급되면서 구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전원주택에 적용하면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번 불을 때면 100일 동안 따뜻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은 면적이 48㎡로 아궁이 3개가 달려 있다.

글, 사진=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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