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흑 위기-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제9보(102~108)=바둑은 중국에선 ‘지혜의 체조’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手)라는 게 아주 복잡해지면 체조가 아니라 서커스단의 고난도 요가로 변합니다. 체조든 요가든 몸으로 하는 건 다 눈에 보이지만 바둑 수는 보이지 않는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프로들도 고개를 내저은 난해한 장면인데요, 박영훈 9단의 설명을 따라가 봅니다.

 흑▲ 젖히자 102로 강력하게 받았습니다. 103으로 끊는 수는 더욱 처절합니다. 104가 놓이자 흑A의 젖힘도 사라져 상변이 황폐해졌습니다. 그걸 각오하고 끊었으니 보통 강수가 아니지요. 하지만 백△가 목의 가시처럼 급소를 점령하고 있어 흑 3점의 모양이 매우 나쁩니다. 전도가 험악하다는 걸 예감케 하는 장면입니다만 최철한은 105로 포위해 놓고 화회를 기다립니다. 백이 만약 ‘참고도1’ 백1부터 찌르고 나온다면 6까지 두 점을 챙겨둡니다. 7로 끊어도 아래쪽 흑 대마는 살 수 있습니다.

 106이 허공을 가르며 떨어집니다. ‘판팅위’의 존재감을 보여준 날카로운 한 수였습니다. 107엔 108로 뻗어놓고 응수를 기다립니다. 16세 판팅위의 얼굴이 40세 노장처럼 노련함을 품어내고 있습니다. 흑이 만약 ‘참고도2’ 흑1로 둔다면 이건 백6까지 사달이 나도 크게 나게 됩니다. 백B가 선수여서 흑은 대마를 살릴 수 없습니다. 최철한 9단에게 시련의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그의 다음 수는 과연 어디일까요.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