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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던 2평 더 드립니다

“넓게 더 넓게….”

 요즘 주택업체에 내려진 특명이다. 봄 분양시장이 열렸지만 청약열기가 예전 같지 않자 업체들이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평면 등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 조충연 마케팅팀장은 “실속을 중요시하는 요즘 주택 수요자의 구미에 맞추려면 분양가 인하와 함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 등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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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업체들이 평면 경쟁을 벌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엔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 면적을 넓힌 특화 평면이 나오고 있다. 일등공신은 설계기술 발달이다. 이전에는 보통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중대형에나 적용할 수 있었던 설계가 85㎡ 이하 중소형에도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베이(Bay·아파트 전면의 기둥과 기둥 사이)다. 기술 발달로 2~3베이로 설계했던 60㎡ 이하 소형에도 4베이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베이 수를 늘리면 아파트 전면과 후면의 길이가 길어지고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들일 수 있는 공간이 커진다.

 또 복도 등 활용도가 크지 않은 공용 공간을 간소화하고 효율적인 동선 처리로 ‘숨어 있던’ 공간을 살려내기도 한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스마트 사이징 평면’을 적용한 70㎡의 경우 종전보다 1베이 늘어난 4베이를 적용하고 동선을 간소화해 사용 공간이 기존보다 6㎡ 가량 더 커져 84㎡형과 실제 사용 면적이 비슷하다. 삼성은 이 평면을 서울 위례신도시, 경기도 부천시 중동,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등에 짓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EG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이지 더 원 84㎡형을 4베이로 설계하고 거실 쪽 작은 방의 벽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벽을 두지 않을 경우 가로 폭이 최대 6.5m까지 늘어난다. 84㎡형 일반 아파트의 거실 가로폭은 최대 4.5m가량이다. 안방도 종전에 비해 3㎡가량 넓게 설계했다.

 GS건설도 공간 활용 효율성을 높여 전용 59㎡형과 실제 사용 면적이 비슷한 전용 40~42㎡형 평면 개발에 나섰다.

 아예 별도의 공간을 ‘덤’으로 주기도 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짓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에 오픈형 발코니를 조성한다. 벽에서 앞으로 돌출된 형태의 발코니로, 3면이 유리로 싸여 있다. 대우건설 문장혁 분양소장은 “실제 사용 면적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조망권을 높이고 단지 외관을 차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전면과 후면에 들이는 발코니를 옆면에도 넣어 서비스 면적을 넓히는 평면을 개발했다. 이런 방법으로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은 전용면적의 50% 정도로 101㎡형의 경우 50㎡ 다. 다른 101㎡형보다 12㎡ 정도 더 넓다. 회사는 최근 동탄2신도시에서 내놓은 아파트에 이 설계를 적용했다.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복층형 설계 등도 사용 공간을 넓히는 데 한몫한다. 다락방이나 지하실을 만들 수 있어서다. 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층에 적용된다. 이들 공간도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는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이다. 포스코건설은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1층을 복층형으로 설계하고 16~23㎡의 지하실을 만든다. SK건설은 60~75㎡ 중소형에 다락방이나 공동 테라스 등을 제공하는 복층형 평면을 개발해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SK건설 설계팀 김한수 부장은 “실용적이면서도 새로운 평면에 대한 주택 수요자의 욕구가 커져 ‘숨은 공간’을 찾아내려는 주택업체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 발코니(balcony)

거실·주방 등의 옆으로 건물 외부에 설치된 공간. 지붕과 난간을 갖춘다. 발코니와 비슷한 공간으로 지붕이 없이 하늘과 바로 통하면 테라스(terrace)다. 2005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돼 바닥에 난방시설을 설치해 거실·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택형 산정의 기준인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서비스면적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폭이 1.5m까지만 서비스면적으로 허용되고 폭이 1.5m가 넘는 부분은 전용면적으로 계산된다. 발코니가 많을수록 확장을 통해 방 등의 크기를 더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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