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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총, 이번엔 현정은 회장 승리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2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승자는 2년 전과 달리 현대그룹이었다. 현대상선은 22일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 한도를 2000만 주에서 6000만 주로 늘리고, 긴급한 자금 조달 필요성 발생 시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989억원의 순손실을 보는 등 자금 사정이 악화하자 좀 더 쉽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관변경안을 주총에 상정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무제한으로 가능해지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크게 훼손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자 이 사안은 표결로 이어졌다. 표결 결과 찬성 67.35%, 기권·반대·무효 32.65%로 안건은 통과됐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27.3%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중공업(15.2%) 등 5개 범(汎)현대가가 32.9%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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