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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올 8월 지주회사 전환 … 순환출자 해소

한진그룹이 올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대한항공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분할하는 방식이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이로써 10대 그룹 중 SK·LG·GS·두산을 포함해 절반이 지주회사 체제가 된다.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주회사인 ㈜한진칼홀딩스와 항공사업을 하는 ㈜대한항공으로 나눠진다. 한진칼홀딩스의 대표이사에는 석태수 ㈜한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올 6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안을 승인받고, 8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가 더 투명해지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역할 분담으로 경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홀딩스 설립에 맞춰 그룹 지배구조도 바뀌게 된다. 현재 한진그룹은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금융계에서는 정석기업과 한진을 합병해 순환출자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 합병사→한진칼홀딩스→대한항공이 된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홀딩스를 직접 지배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5000억~6000억원 덜 든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승계 비용 축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에 현금·부동산 등을 일부 떼어주게 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760%)은 단기적으론 906%까지 올라간다”며 “하지만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정석기업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면 재무구조가 오히려 튼튼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론 기업 승계 비용도 줄어든다. 실제로 사업을 하는 자회사에 비해 지주회사의 주가가 낮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결정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순환출자 해소 방안은 추후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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