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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집단 몸싸움 인삼공사 상처난 첫승

승부조작 파문으로 관중석이 썰렁했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다.

 남자 프로농구의 6강 플레이오프(PO)가 우울하게 막을 올렸다. 22일 안양 KGC 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PO 1차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 프로농구 축제가 시작됐지만 유효 관중석 5500개 중 3327개만 찼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강 PO 1차전 관중 64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6강 PO 아홉 경기 평균 관중인 약 5939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프로농구 승부조작 여파로 팬심이 등을 돌린 것이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스는 1, 2쿼터에 각각 31, 27점을 넣는 데 그치며 지루한 전개를 보였다. 오리온스 전태풍과 테일러가 간간이 앨리웁 덩크를 합작했지만 경기장은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았다.

 심지어 4쿼터 초반엔 프로야구의 ‘벤치 클리어링’을 연상케 하는 과격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인삼공사 파틸로가 팀 동료 김태술에게 거친 파울을 한 오리온스 전태풍을 밀쳤다. 양팀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쏟아져 나왔고, 경호원들까지 들어와 싸움을 말렸다. 심판이 전태풍에게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 파틸로와 오리온스 윌리엄스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것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팬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농구는 야구와 달리 벤치 클리어링을 인정하지 않는다. 몸을 자주 부딪치는 농구의 특성상 한번 감정이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연맹(KBL) 규정 제84조(벌과금) 제3항에는 ‘싸움이 벌어졌을 때 경기를 하고 있지 않은 모든 사람은 벤치 부근에만 있어야 한다. 이것을 위반하면 최소 한 경기 출장 정지와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루한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60-56으로 이겼다. 5전3승제인 6강 PO의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3.8%에 달한다. 2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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