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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김용만, 부뚜막 10억 베팅…연예인과 도박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MC 김용만(46)이 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 2~3곳에서 10억원 이상을 베팅하는 등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다.

김용만은 "매니저와 함께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갈수록 중독됐고 돈도 많이 잃었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김용만은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 '비타민', SBS TV '자기야', MBC TV '섹션TV 연예 통신' 그리고 JTBC '닥터의 승부'의 MC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실수를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는 자세다.

김용만은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2년 동안 인기를 누려 왔다. 별다른 스캔들이나 잡음 없이 실속을 챙겨온 MC로 첫손 꼽히고 있기도 하다.

김용만의 측근은 "오랫동안 봐왔지만 늘 한결같은 사람이다. 주위사람들을 잘 챙기고 자기 것을 내주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좋은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도박에 손을 댄 것도 주변사람의 유혹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김용만의 평소 성격상 변명을 하기보다는 빨리 인정하고 자숙의 길을 택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용만에 앞서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빠져들었다"며 불법 도박을 자행,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신정환(39)은 2010년 8월28일부터 10일간 필리핀 세부의 카지노에서 자신의 돈 250만원과 함께 간 일행, 현지에서 알게 된 롤링업자부터 돈을 빌려 총 2억1050만원으로 바카라 도박을 해 구속됐다. 2003년 7월, 2005년 12월에도 상습 도박혐의로 각각 벌금 500만원, 700만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룹 'NRG' 출신 가수 이성진(36)도 2009년 1~4월 중국령 마카오 리스보아호텔과 필리핀 마닐라 하얏트호텔 카지노에서 대부업자와 여행사 운영자 등을 속여 모두 2억4350만원을 빌린 후 바카라 도박으로 날렸다. 결국 징역 1년 및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개그맨 김준호(38)는 2009년 8월 원정 도박으로 방송을 쉬다가 2010년 3월 KBS 2TV '개그콘서트'로 복귀했다. 이밖에도 가수 신혜성(34), 이지훈(34), 야구스타 출신 MC 강병규(41) 등도 도박 사건에 연루됐었다.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도박을 즐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방송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시간 때우기'식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하기도 한다. 재미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몇몇은 도를 넘어 스크린 도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예인들은 '직업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도박에 더 쉽게 노출된다. "정체보다 자극과 모험을 좋아하는 외향적 성격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신분으로 돈의 융통도 비교적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경찰대 행정학과(범죄심리학) 이웅혁 교수는 "도박은 처음에는 흥미로 시작이 되는데 문제는 뇌에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중독으로 빠지게 된다. 연예인의 성향은 안정보다는 자극과 모험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근무 환경이 인지치를 넘는 자극이 아니면 만족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도박 자금을 빌릴 경우에도 일반인은 금품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데 연예인은 이름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도박의 익명성도 작용한다. 대중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가 하는 것일수록 그 중의 하나라는 생각에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gogogirl@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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