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고위직 성스캔들' 女사업가, 커트머리에…

20일 오후 건설업자 A씨가 고위 공직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강원도 문막 소재 별장 안에서 관리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뉴스1]


강원도 건설업자 A씨(53)의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청이 원주시 소재 A씨의 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별장에 자주 드나든 6~7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이 파악한 명단에는 검찰 고위 간부 외에 검경과 감사원 등 사정기관 전·현직 인사, 병원장 등 의료계 인사, 금융계 고위 인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경찰, 성 상납 의혹 수사 확대
성스캔들 건설업자 소환조사 … 고위 공직자 연루 혐의



 경찰은 20일 A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성접대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또 A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경찰의 출국금지 요청서에는 해당 검찰 간부의 실명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CCTV는 A씨가 성접대 장소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별장의 출입구 쪽을 비추는 것이다. 여기엔 별장을 드나드는 고위 인사들의 차량 번호와 일부 인사의 얼굴 등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들 사회지도층 인사 중 일부가 성접대 외에 금품을 받았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한 전직 고위 공무원에게 서울 서초구의 빌라 2채를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중앙일보 확인 결과 A씨는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빌라의 시공사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이 빌라는 2002년 5월 입주가 완료됐다.



고위 공직자 등을 상대로 한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A씨의 별장 전체 모습. [사진 다음 캡처]
 경찰은 해당 검찰 간부 D씨가 A씨와 연락하면서 차명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사용한 단서를 잡고 조사 중이다. 그러나 차명 휴대전화의 명의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최모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거론되는 공직자와는 30년 지기로 친한 사이지만 내 명의로 휴대폰을 개설해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대형병원장 E씨가 A씨에게 접대를 받은 대가로 병원 내 건물 공사를 수주하게 해 준 의혹에 대해서도 캐고 있다. 이 병원장은 중앙일보 취재진과 만나 “당시 건물 공사는 입찰 공고를 통해 진행됐으므로 원장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며 “처음엔 A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나 시공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되자 A씨가 해당 업체의 계열사로 다시 입찰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씨와는 3~4년 전부터 아는 사이로 A씨의 별장에 간 적은 있지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A씨를 성폭행·갈취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B씨를 비롯해 주요 참고인 2~3명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성접대 부분에 대해 경찰이 필요로 하는 진술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촬영한 성접대 장면 동영상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동영상 화면을 검찰 간부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A씨의 조카를 소환해 일부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조카가 언론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증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여성 사업가 B씨는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칩거하다 이날 낮 12시20분쯤 집 밖으로 갑자기 뛰어나왔다. 화장은 하지 않았고 커트 머리를 하고 있었다. 중앙일보 취재진과 마주친 B씨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문을 걸어 잠갔다. B씨는 인터뷰를 시도하는 기자를 여러 차례 팔로 밀어냈다. 결국 차량 앞을 막아서는 기자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차를 몰고 영동대교 방향으로 사라졌다.



◆한 언론, 검찰 간부 실명과 사진 보도



이날 한 언론사는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과 사진을 보도했다. 해당 간부는 법무부를 통해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에) 본인의 현 직책과 실명이 적시되었다며 본인 사진을 화면에 게시하면서 마치 본인이 성접대와 관련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성접대를 받거나 동영상에 찍힌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강현·윤호진·이지은 기자





[관계기사]



▶ 고위직 성행위 동영상 첩보 받고도…'청와대 기겁'

▶ 경찰,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출국금지 요청

▶ 경찰, '지도층 성접대' 별장 CCTV 확보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