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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KMDC 미얀마 행사에 직접 갔었다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셋째)가 지난 2011년 1월 KMDC 관계자와 함께 미얀마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KMDC 홈페이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해외자원 개발 과정에서 여권 인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던 KMDC와의 관계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당 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2011년 1월 19∼23일 기업인 20여 명과 함께 KMDC의 미얀마 현지 행사에 방문했는데도 이를 인사청문회에서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 후보자가 KMDC 주식을 보유한 게 뒤늦게 드러난 데 이은 후속 의혹 제기다.

박기춘, 사진 공개 … 의혹 증폭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2011년 1월 당시 KMDC 관련 인사들과 미얀마의 행정수도 레피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KMDC 이영수 회장이 현지에서 주관한 미얀마 해상광구 탐사개발권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 찍은 기념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미얀마 출국을 교묘히 은폐하려 했다”며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출입국 기록에는 유독 2011년 미얀마 방문 때만 행선지가 미상으로 돼 있으며 법무부의 출입국 자료 원본은 제출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권력 특혜 의혹이 있는 회사와의 친분설이 청와대에서 문제될까 우려해 적극적으로 은폐했다”며 “국회 증언 및 감정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KMDC의 미얀마 광구개발을 놓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배후라는 의혹이 인 바 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미얀마 방문을 은폐한 사실이 없으며, (국회 제출자료에) 행선지가 미상으로 됐던 것은 법무부 출입국 관리부서에서 작성한 출입국 내역에 그렇게 기록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당 활동을 하던 중 군의 영향력이 큰 미얀마의 특성상 경제 협력 논의 때 예비역 장성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권유에 따라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 측은 민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필사즉생의 각오로 (장관직을) 수행해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게 후보자의 심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KMDC와 김 후보자가 ‘특수 관계’라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 회장이 지난 대선 때 주도했던 국민행복실천연합의 고문이 김 후보자였고, 이 회장이 2011년 4월 종합격투기 단체인 KF-1 이사장을 맡을 때도 김 후보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유비컴 주주 현황에 나오는 ‘김병관’을 놓고도 김 후보자 측에 본인 여부 확인을 요구했다. 유비컴은 KMDC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코스닥 우회상장을 시도해 이를 놓고 주가조작 논란이 일었었다.



 2011년 미얀마에서의 MOU 체결식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민주당 일각에서 “이 회장을 중심으로 한 물밑 연결 아니냐”고 주장해 불똥이 정치권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미얀마 MOU 체결식 일정에 한나라당 의원 3명이 동행했다”며 “의원들의 외교 활동엔 여야가 함께 방문하는데 유독 여기만 여당 의원이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단장 격이던 신영수 전 의원은 “이 회장은 국민성공실천연합으로, 김 후보자는 고등학교 선배라 인연이 있어 내가 두 사람을 소개시켜줬다”며 “미얀마에 가기 전 두 사람은 알지 못했고, 당시 방문 목적도 미얀마 경제 발전에 대비한 인맥 쌓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동행했던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은 “당시 이 회장이 김 후보자를 군 장성으로 소개시켜줬지만 누구인지는 잘 몰랐다”고 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김선동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자원개발 각축전이라 국익 차원에서 동행했다”며 “김 후보자와도 인사는 했지만 주로 의원들끼리 따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촉구가 공개적으로 튀어나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더는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며 “장병들에게 죽음에 뛰어들라고 희생을 명령하는 입장인데 이렇게 누더기가 돼서 어떻게 영(令)을 세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읽힌다.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아직 치명적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임명으로 가는 분위기”라면서도 “야당과의 관계도 있고 여론도 지켜봐야 하는 만큼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채병건·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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