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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 법정서 단추 풀더니…美 경악





셔츠에 ‘킬러’쓰고 희생자 가족 조롱
오하이오 고교 총기난사범 재판정서 엽기 행각… 미국이 경악











그들은 차라리 악마였다. 총기 난사범들의 범죄에 경악했던 미국 사회가 그들의 엽기적인 본모습에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6명의 사상자를 낸 오하이오주 차든고교 총기 난사사건 재판정. 피고인 T J 레인은 태연하게 푸른색 와이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러자 흰색 티셔츠에 손으로 쓴 ‘킬러(KILLER)’란 글자가 드러났다. 희생자 가족의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그는 계속 이죽거렸다. 최후 진술 차례가 되자 그는 대뜸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겨 너희 자식들을 죽였다”며 유족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차든고에서 문제아로 분류돼 근처 대안학교를 다녔던 그는 지난해 2월 27일 모교 식당에서 권총을 난사해 3명의 목숨을 빼앗고 3명을 다치게 했다. 그의 행동을 지켜본 데이비드 퍼리 판사는 “레인에게 범행 동기를 캐물었지만 아무런 이유도 찾지 못했다”며 “단지 신문 1면을 장식하고자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퍼리 판사는 19일 (현지시간) 레인에게 가석방 없는 3중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뉴욕 데일리뉴스는 초등학교 1~2학년생 20명을 포함, 26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해 12월 14일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 참사사건의 범인 애덤 랜자의 집에서 충격적인 범행계획서가 발견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랜자는 대형 차트에 과거 대량학살 사건 기록을 빼곡하게 적어 놓았다. 또 500여 명에 이르는 희생자의 이름과 범인이 사용한 총기 모델과 제조회사까지 낱낱이 분석했다.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빠져 있었던 랜자는 심지어 희생자 수를 점수로 따져 학살범들의 순위까지 매겼다. 경찰은 비디오게임과 현실을 혼동한 랜자가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 위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초등학교를 범행 장소로 택한 것도 한꺼번에 많은 점수를 따기 위한 것이었다는 얘기다.



 총기 난사범들의 엽기 행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총기규제 법안은 이번에도 입법화되기 어려워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원에 상정된 총기규제법안에서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조항이 제외될 전망이다. 법안을 발의한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은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의견을 나눴다며 “아쉽지만 이 부분이 제외됨으로써 전체 총기규제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14일 반자동 소총 등 공격용 총기와 10발 이상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찬성 10표, 반대 8표로 통과시켰다. 이 밖에도 무기 불법 거래 처벌 강화, 모든 총기 거래자에 대한 신원·전과 조회, 학교 안전을 위한 자금 지원 확대 등이 담긴 다른 법안들도 통과됐다. 이 가운데 공격용 총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담은 법안은 샌디훅초등학교 참사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추진해 온 총기규제의 핵심에 해당한다.



정경민 특파원,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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