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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폐막식의 23분 연설 동안 “중궈멍”(中國夢)을 9번이나 언급하였다고 한다. 시주석이 강조한 “중궈멍”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과 함께 앞으로 시주석 집권 10년의 중국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하는 염원과 기대가 함축된 말로 해석되고 있다.

“중궈멍”은 이번 시주석의 연설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 아니다. 이보다 5년 전 2008년 3월 원자보(溫家寶) 총리가 대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송말원초의 서화가인 정사초(鄭思肖)의 “중국몽”시(詩)를 소개하였다. 정사초는 자신의 이름 마저 초(肖)즉 조(趙)씨 왕조(宋)를 사모한다는 의미로 지은 애국시인이다. 그가 그리는 난초에는 흙을 볼 수 없는데 몽골(원)이 중국의 땅을 모두 빼앗아 난초를 키울 흙도 남아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정사초는 몽골의 지배하에 그리운 조국 송을 “본혈(本穴)”이라고 불렀다는데 본혈을 파자(破字)하면 대송(大宋)이 된다. 이러한 정사초의 애국시 “일심중국몽(一心中國夢)”의 인용은 중국과 대만 즉 양안의 통일을 바라는 원자보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

“중궈멍”은 중국 국방대학의 류밍푸(劉明福) 교수가 2010년 발간한 저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중궈멍”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면서 “중궈멍”은 손문의 주장처럼 세계제일의 중국을 건설하고 미중(美中) 경쟁에서도 승리, 특유의 중국시대를 창조하여 패권없는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하나의 “중궈멍”은 중국의 일반대중(老百姓)가요의 하나이다. 중국 사람들은 “중궈멍”이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있는데 노래 속의 “중궈멍”은 매우 소박하다.

“너의 꿈, 나의 꿈은 황허(黃河)로부터 오는 하나의 꿈
5천년의 무수한 갈망이 강물 속에 도도하게 흘러내려 온 꿈
우리 중국인이 꾸는 하나의 꿈은 자유, 낙천 그리고 행복“

시주석의 “중궈멍”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민족을 흥성하게 하며 인민을 행복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하니 군사굴기(軍事 起)같은 주변국에 대해 겁주는 말보다 라오바이싱(老百姓)의 “중궈멍” 노래처럼 소박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주열 전 베이징 총영사=yuzuyo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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