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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뽑는 과정 직접 보세요

서울 강남의 역삼초등학교 사거리에 1호점 둥지를 튼 카페 로플라.
매일 아침 출근길마다 집 근처 커피숍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는 직장인 권씨. 타 커피숍과 달리 내 입맛에 맞는 원두를 고를 수 있고 로스팅부터 에스프레소 추출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유리관을 통해 지켜볼 수 있어 권씨는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매장에 앉아 주문한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생맥주 제조공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권씨는 귀띔했다.

 까다로운 권씨의 혀끝을 매료시킨 커피숍은 바로 ‘카페 로플라’.

 국내 특허를 획득한 첨단 커피 제조 시스템 OCS(Optomal Coffee System)가 설치된 이 이색 커피 문화 공간은 고객이 직접 고른 생두에 열을 가해 볶아내는 로스팅부터 샷 한잔으로 추출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공중 투명 유리관으로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길이 5m, 높이 2m에 육박하는 이 OCS는 에티오피아·인도 등 11개국에서 수확한 생두와 원두를 저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생성하는 로스터기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골고루 볶아진 원두를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자동으로 운반해주는 투명튜브까지 갖춘 최첨단 이송장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생두와 원두를 보관하는 투명유리관은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는 산화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원두 고유의 깊은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비집고 들어와 대중의 미각을 혼란시키는 상황에서도 권씨와 같은 실속파 소비자들이 카페 로플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이다.

 산지 그대로의 생두 상태와 즉석에서 최상의 맛과 향을 찾도록 공정하는 로스팅 그리고 신속한 에스프레소 추출이 결집되어 탄생하는 크레마도 카페 로플라 커피만의 차별화. 크레마란 갓 뽑은 신선한 에스프레소 상부의 갈색빛 크림을 말하는데, 권씨 역시 이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을 카페 로플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미로 꼽았다.

 카페 로플라에서는 11가지 생두 중 최대 4가지를 골라 블렌딩할 수 있는데 이 덕에 고객들이 맛 볼 수 있는 커피의 맛은 총 7920가지에 달한다. 한 잔 평균 3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카페 로플라는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역삼초등학교 사거리에 1호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오는 20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2호점 개점을 준비 중에 있다.

 카페 로플라 유형선 사장은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언제나 우선순위는 외형확장보다도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실수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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