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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우는 프림’ 괴담을 넘다

올 10월 커피 전용 공장 가동을 준비 중인 남양유업의 대표 제품 ‘프렌치카페카페믹스’.
“‘프림’을 먹고 찐 살은 지구를 일곱 바퀴 돌아도 빠지지 않는다”는 식의 괴담을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프림 자리에는 ‘마시멜로’나 ‘초코파이’도 대입이 가능하다.

 지나칠 수 있는 이러한 항간의 말을 남양유업은 3년이 넘는 시장 조사로 화답하며 소비자들이 커피믹스에서 ‘크리머’에 대한 개선을 가장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냈다. 남양유업은 특히 크리머에 사용하고 있던 ‘카제인나트륨’이라는 합성 첨가물에 주목했다. 커피 크리머는 보통 93%의 식품 원료와 7%의 합성첨가물 원료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7%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카제인나트륨’이다.

 이에 남양유업은 반세기 동안 유가공업에만 종사해 온 집중력을 발휘해 무지방우유를 미세입자화시켜 물에 잘 녹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냈다. 그리고 카제인 첨가물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크리머를 완성하면서 지난 2010년 특허를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전남 나주에 1800억 원을 투자한 커피 전용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나주시 금천면의 3만2000천평 부지에 연건평 8000여평 규모로 들어설 이 공장의 예상 가동 시기는 오는 10월이다. 18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연평균 영업 이익율이 4% 정도에 불과한 남양유업으로서는 5년의 영업 이익과 맞먹을 만한 큰 액수이다.

 남양유업의 이와 같은 과감한 투자 결정은 최근 커피 사업에서의 눈에 띄는 성과 덕분이다. ‘프렌치카페카페믹스’로 지난 2010년 12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2년 여가 지난 지금 대형마트 판매 점유율 20%를 웃돌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커피 전용 공장의 완공 이후 커피믹스 제품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인 남양유업의 2014년까지의 매출 목표는 2조원이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타 브랜드와 달리 순수 국내 기업이고 토종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해외 진출시 더욱 진취적인 자세를 갖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남양유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은 앞으로도 더욱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의 김웅 대표는 “올 해 안에 프렌치카페카페믹스로 커피믹스 분야 점유율 30%를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그 후 해외 판로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며 글로벌 커피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용을 떨칠 것” 이라고 전했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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