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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냉이·두릅 … 춘곤증이 울고 가겠네



유난히 나른한 오후, 봄이 왔다는 신호일까….

 직장인 한시연(30·경기도 광명시)씨는 요즘 점심을 먹고 나면 기운이 빠지고 나른해진다. 결국 노곤함을 못 이기고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청한다. ‘몸에 이상이 생겼나’ 고민도 해봤지만 지난해 이맘때에도 이랬던 기억이 난다. 춘곤증 탓이다.

 초봄이 되면서 기운이 없거나 기후 변화에 예민해지고, 두통, 어지러움 증상 등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특별한 질환 없이 몸이 피로해지는 ‘춘곤증(春困症)’ 때문이다. 춘곤증은 일조량과 관련된 호르몬의 변화, 혈중 비타민 부족 등으로 발생하지만 관리를 잘 하면 쉽게 좋아진다.

 햇빛 조사량이 적은 겨울에는 비타민 D합성이 감소하고, 과일·채소의 섭취량이 줄어들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의 양이 부족해진 상태이다. 게다가 수면과 관련된 멜라토닌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이 겨울 동안 소진되다가 낮 시간이 다시 길어지면서 증가하고, 이 때 엔도르핀·성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이 함께 많아지면서 생체 리듬은 흔들리게 된다. 또한 봄이 되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 기능은 왕성해지고 비타민을 소모하는 양이 겨울에 비해 3~5배 증가한다. 춘곤증은 신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생리적 부적응 현상’인 것. 따라서 병이 아닌 일시적 증상이므로 식이요법과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극복할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대개 주식인 곡류, 육류, 생선 그리고 과일 등은 따로 권장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섭취를 하고 있다. 반면 채소는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신선한 제철 과일 및 채소를 먹어야 한다. 쑥, 원추리, 취나물, 도라지, 두릅, 더덕, 달래, 냉이, 돌미나리 등의 봄나물은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포함된 과일 주스, 녹차 등도 좋다. 탄수화물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B의 섭취도 우리 몸에 활력을 줘 춘곤증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균형 잡힌 식사=가벼운 아침 식사를 하면 점심 식사 시 폭식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식후 춘곤증도 줄어든다. 식사 시에는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일정한 시간에 맞춰 먹어야 위장이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카페인 섭취가 많게 되면 수면 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1.5L 정도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권한다. 봄이 오고 기온이 오르면서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 이런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가벼운 운동·스트레칭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식사 후 졸릴 때 낮잠을 자는 것보다 산책을 하는 것이 일조량을 늘릴 수 있어 보다 빨리 춘곤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만약 계속 졸음이 밀려온다면 살짝 낮잠을 자는 것도 좋은 생각. 10분 정도의 낮잠이 적절하다. 30분 이상 자게 되면 수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은 생체의 하루 주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줘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언숙 교수

 정리=배은나 객원기자


맛도 영양도 듬뿍 봄나물 요리 레시피

상큼한 봄내음만큼 신선한 봄나물 요리는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는 제철 음식이다. 봄나물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봄나물 한 접시에 함유된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식이섬유의 함량에 놀라게 된다. 30~40대 남자의 1일 영양섭취기준과 비교하면 냉이 70g은 식이섬유의 20%, 칼슘의 15%, 철의 36%, 비타민의 50%를 공급할 수 있다. 쑥 40g이나 달래 70g은 베타캐로틴이 많아 각각 비타민A의 20%와 28%를 공급하며 두릅 70g은 비타민E 23%, 엽산 15%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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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