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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회사 ‘꼴찌의 반란’ 3년 연속 수익성 1위

한국남동발전의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시설용량 324만kW. 56만kW급 화력발전설비 4기와 50만kW급 화력발전설비 2기를 갖추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혁신의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대체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안주의식’이 강한 편이다. 구성원들도 ‘안전운행’을 선호한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이런 평가와 거리가 멀다.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공기업 혁신에 꾸준히 도전해온 보기 드문 사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었던 2008년, 남동발전도 예외일 수 없었다. 5개 발전소를 운영하던 남동발전은 이때 13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급등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임직원들도 자신감과 목표의식을 잃어갔다. 그해 10월 취임한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취임 당시 회사의 경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제도와 시스템부터 조직원의 마인드까지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극약처방이 필요했다.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 공기업의 적자는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냉철하게 현실인식을 하도록 했다. 또 적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프로세스 혁신을 시작으로 한 경영선진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원가혁신·현장혁신·프로세스혁신 등 3대 경영혁신 전략을 중심으로, 공기업 최초로 소사장제·설비안전강화운동(TPM) 같은 경영기법을 도입해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남동발전은 2009년 그동안의 적자 경영에서 탈피해 2116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010년에는 2969억원, 2011년에도 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년 연속 발전회사 수익성 1위의 기록이다. 발전회사 중에서 만년 꼴찌로 미운 오리 신세였던 남동발전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제 남동발전은 이런 혁신을 기업문화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는 ‘혁신아카데미’가 있다. 영흥화력과 삼천포화력·영동화력에 문을 연 혁신아카데미는 ‘남동 혁신 Ver 2.0 재도약’을 위한 혁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동발전의 혁신 인재상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실력 있는 인재’로 정의했다. 추진전략으로 ▶현장중심 교육 ▶자체교육 강화 ▶상시교육체계 구축 ▶자발적 교육 확립 등 4가지를 정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의해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부문이 분리돼 출범한 발전(發電) 전문 회사다. 2011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10.6%인 8396MW의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경남 고성의 삼천포화력을 비롯, 경기도 성남의 분당복합화력, 강원도 강릉의 영동화력, 전남 여수의 여수화력, 인천 옹진의 영흥화력을 운영하고 있다. 영흥화력은 국내최초의 870MW 대용량 석탄발전소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까지 발전량의 12.9%를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조력·해상풍력·태양광·바이오메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설치에 힘을 쏟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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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