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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들인 12억 인도인 … 국제 원두시장 들썩

‘차(茶)의 나라’ 인도에서 커피 대전(大戰)이 일어날 조짐이다. 12억 인도 인구가 커피에 눈을 뜨면서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커피를 즐기는 20~30대 인도 젊은 층이 늘면서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속속 인도에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젊은이들은 커피 맛에 익숙해지는 데다 커피숍에 가면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받는 재미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 업체들은 신이 났다. 텃밭인 북미시장의 성장세가 정체인 데 반해 12억 인구를 품은 인도가 새로운 수입 창출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인도 중산층 인구만 따져봐도 3억~4억 명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5년 전 인도 커피 시장의 규모는 글로벌 수요의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9%로 늘어 총 규모는 4억87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만에 80%나 성장하는 셈이다.

 스타벅스가 가장 공격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도 타타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상업 중심지인 뭄바이에 첫 매장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수도 뉴델리에도 진출했다. 현재 총 7개 매장을 인도에서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 업체인 라바차도 최근 벵갈루루에 매장을 열었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는 아예 남부 지역에 커피 시범농장을 일궜다. 타타 스타벅스의 아바니 스타글라니 다브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경제 규모와 커피 시장 성장세를 보면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인도 커피 소비 증가는 국제 원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도는 베트남·브라질 등에 이은 세계 4위 로부스타 원두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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