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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틀어박혀 있던 그림 가격이 무려…헉!

영국 데번주 버클랜드 수도원의 큐레이터가 13일 렘브란트가 직접 그린 것으로 밝혀진 자화상을 바로잡고 있다. [스킵턴 AP=뉴시스]
영국의 한 수도원에 전시된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1606~69)의 모습을 그린 유화는 렘브란트가 직접 그린 자화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BBC는 그동안 렘브란트 제자의 작품으로 여겨져 홀대받았던 이 그림이 전문가 감정을 거친 결과 렘브란트의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렘브란트는 자기 얼굴을 자주 그려 현재 100여 점의 자화상이 남아 있다.

 영국 데번의 버클랜드 수도원에 전시된 렘브란트 자화상이 진품으로 인정받기까지 우여곡절을 거쳤다. 하얀 깃털이 장식된 모자를 쓴 렘브란트의 1635년(당시 29세)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1968년 전문가 감정을 두 차례 받았다. 그림에는 렘브란트의 친필 서명이 있었지만 자화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45년간 본인 대신 제자가 그린 작품으로 여겨져 왔고 방문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버클랜드 수도원도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며 18개월 넘게 그림을 창고에 보관했다.

 하지만 리히텐슈타인 왕실과 영국인 수집가의 소유를 거쳐 2010년 영국 내셔널트러스트(보존가치가 있는 자연과 건축물 등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민간단체)에 기증된 뒤 재감정을 받으며 빛을 봤다. 내셔널트러스트 측은 이 자화상의 가치가 2000만 파운드(약 3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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