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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 사면 전기밥솥 덤, 최대 50% 할인 …

‘압력밥솥을 사면 전기밥솥이 공짜’ ‘10년 전 생필품 가격 그대로…’ ‘생필품 2500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가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이 경쟁하듯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최저가 상품 경쟁이 한창이던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라면을 사은품으로 다시 내건 곳도 있다. 불경기에 할인가가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유통구조 개선과 서민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새 정부에 코드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 창립 15주년을 앞두고 20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3000여 개의 주요 상품(1000억원어치)을 최대 50% 할인하는 ‘통 큰 창립 15주년 행사’를 한다. 딸기나 오렌지 같은 과일부터 세탁세제, 샴푸, 휴지 같은 생필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중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농심 신라면(5입)과 너구리(5입), 올리브 짜파게티(5입) 등 3종을 증정한다. 롯데마트가 가장 큰 공을 들인 상품은 밥솥 전문업체 풍년과 공동 기획한 압력밥솥(6인용·6만9000원)으로 한 개를 구입하면 전기밥솥을 덤으로 준다. 압력밥솥은 전기밥솥에 비해 취사가 쉽고 전기 대신 가스를 사용해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보온 유지가 어려운 단점을 고려해 전기밥솥까지 한 세트로 내놓은 것이다.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제깅스도 시중가의 반값 수준인 1만9800원에 선보인다. 제깅스는 레깅스처럼 몸에 딱 붙으면서 소재는 데님을 사용한 청바지로, 몸을 꽉 조여 피로감을 주는 스키니 진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롯데마트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많은 상품을 준비하기보다 주요 생필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미 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0년 전 광고 전단 가격 그대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10년 전 전단에 나온 40여 개의 품목을 골라 중량을 똑같이 맞춰 당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 6980원인 한우 안심(100g)을 10년 전 가격인 3950원에, 7480원인 CJ블로냐 스파게티 소스를 3400원에 파는 식이다. 홈플러스 안희만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10년 전 상품이다 보니 지금은 브랜드나 제품명이 바뀐 제품도 있다”며 “그런 제품은 최대한 유사한 상품으로 선정해 용량과 가격을 당시와 비슷하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또 고추장, 비누, 세탁세제 등 1000여 개의 생필품을 5주간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2500개 품목 1000억원어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칠레산 씨 없는 청포도(100g·570원), 삼양라면(5입), 테팔 중형 믹서, 녹차 먹인 훈제오리 등이다. 이마트는 또 가정에서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삼겹살 200t과 목심 80t을 100g당 1000원씩에 판매한다. 삼겹살은 정상가(1380원)보다 27%를, 목심은 정상가(1410원)보다 29%를 각각 할인한 것이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김형석 상무는 “3월 한 달간은 매주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인하해 소비자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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