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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눈 싸움’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기능 ‘스마트 포즈’를 시험 작동해 보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갤럭시S4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눈동자 인식 기술’을 놓고 특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1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 S4에 탑재한 ‘스마트 포즈’ 기능이 LG전자가 2005년부터 특허 기술로 보유하고 있던 눈동자 인식 스크롤 기능과 유사하다”며 “최종 출시된 제품을 확인한 뒤 특허 침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공개한 갤럭시S4의 ‘삼성 스마트 포즈’ 기능이 LG전자가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 예정인 ‘스마트 비디오’ 기능과 같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포즈 기능은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화면 밖으로 돌리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동영상 재생이 멈추는 기술이다. 다시 눈동자가 화면을 바라보면 이를 인식한 스마트폰이 동영상을 다시 재생하기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2005년 12월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하면 그 방향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안구 감지 기능이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를 특허 출원 및 등록했고,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 꺼지지 않는 ‘스마트 스크린’ 기능은 이미 옵티머스G 등 기존 제품에 탑재해 왔다”며 “안구 방향에 따라 동영상을 재생 및 정지하는 기술 역시 특허를 출원한 상태인 만큼 삼성이 LG의 특허를 피해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사실확인 결과 눈동자 인식 관련 기술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LG와는 기술 구현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자세한 기술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특허 침해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국내외 벤처기업 등과 제휴한 기술이 아닌 삼성이 자체 개발한 고유기술인 만큼 특허 침해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LG 측은 이에 대해 “기능을 구현하는 알고리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술적 배경인 ‘눈동자 인식’ 기술 특허 자체를 LG전자가 먼저 획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3의 눈동자 인식 기술 ‘스마트 스테이’ 등의 특허 침해 여부를 종합 검토해 향후 소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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