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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기로 노후 보장" 햇빛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앵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한때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모은 적이 있죠. 집 옥상이나 공터에 앞다퉈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심하십시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사천의 전원주택. 검은색 태양광 판넬 위로 햇빛이 쏟아집니다.

빛이 전기에너지로 변하는 순간. 계량기는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집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전으로 보내집니다.

[유재범/경남 사천시 초전마을 : 전기요금 6~7만 원 이상 나왔는데 태양광 3㎾ 설치하고 나서는 제일 적게 나온 게 2천 500원 정도로….]

이렇게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공사비를 받아 가로챈 42살 김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피해 주민은 19명. 6억 9천만 원을 떼였습니다.

[유판권/사기 피해 주민 : 한 달에 180만 원 정도 전기가 생산되니까 노후자금이 충분히 된다고 해서 시작한 겁니다.]

도지사가 발행한 발전사업 허가증으로 환심을 샀습니다.

[피의자 : 처음에 한 군데 할 때 그렇게 수익이 나올 거라고 이야기해서 공사했는데 의외로 다른 데서도 하겠다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초기에는 투자 수익금을 배분하고 집집마다 기초공사를 하는 듯 했지만 돈만 챙겨 달아났습니다.

이렇게 마당에는 넉달 넘게 철골구조물이 방치돼 있고 정원과 현관 앞에는 쇠기둥이 흉물스럽게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다시 비용을 들여 이 모두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춘수/사기 피해 주민 : 시골에서 1천만원, 2천만원, 3천만원 단위 되면 엄청나. 우리가 1년, 10년을 벌어도 그 돈 못 벌어요.]

경찰은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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