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근육운동 심하게 해도 급성 신장병 위험

우리 몸에서 단위 면적당 혈액이 가장 많이 공급되는 장기가 신장(콩팥)이다. 그래서 혈관에 문제가 생겨 피 공급이 안 됐을 때 심장보다 빨리 손상을 입는다. 지난 14일은 ‘세계 신장의 날’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신장의 중요성과 건강수칙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대한신장학회가 나서서 급성 신장병의 예방법에 대해 알렸다. 최근 7년 새 이 질환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급성 신장병은 초기에 치료하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강덕희(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 교수에게 급성 신장병에 대해 물었다.

 -신장은 무슨 일을 하는 장기인가.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 나트륨·칼륨·칼슘·인처럼 신체 기능에 꼭 필요한 물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 신장이 나쁘면 비타민 D(활성형)가 만들어지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나.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저하돼 80세에 이르면 30세에 비해 25~30% 감소된다. 신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것인데, 이러한 기능이 감소되면서 갑작스러운 체내의 수분 및 전해질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노약자는 구역감이나 두통 증상이 생기는가 하면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급성 신장병은 무엇인가.
 “신장의 기능이 수시간~수일 내에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을 빨리 찾아 치료하면 원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되거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 신장 세포가 망가져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급성 신장병의 발병 원인은.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될 때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심한 설사나 구토 등으로 수분 손실이 크거나, 출혈이 많거나, 고열 등으로 인해 갑자기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가면 몸속 혈액량도 줄어든다. 많은 혈액이 드나드는 곳이 신장인데, 혈액량이 줄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신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진다. 이를 급성 신장병이라 한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30%는 급성 신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운동을 많이 해도 생길 수 있다던데.
 “우리 몸의 근육은 ‘마이오글로빈’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마라톤·사이클 같이 장시간 과도한 근육운동을 하면 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이 근육의 여러 성분들이 혈액 내로 들어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최근 운동 중독자들이 늘면서 급성 신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꽤 있다.”

 -약 좋아하면 신장이 망가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신장은 약물의 배설 기관으로 약물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진통소염제·항생제, 성분이 불분명한 전통 약재·영양제·보약 등은 항상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한 뒤 복용해야 한다. 당뇨병·고혈압·심혈관계 질환자는 합병증으로 많은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CT 촬영 때 사용하는 조영제도 문제가 되나.
 “최근 급증하는 신장병이 조영제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조영제가 신장에 직접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특히 고령 환자나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있는 환자,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잘 나타난다. 또 MRI를 찍을 때도 ‘가돌리늄’이라는 조영제를 쓰는데, 이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와 장기가 굳어지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산부인과·비뇨기질환이 있는 사람도 유의해야 한다던데.
 “소변이 통과하는 요로 및 방광 주변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배출이 어렵다. 방광이나 자궁·비뇨기계 암이 있거나 염증·요로결석·전립선비대증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소변 흐름이 막혀 신장 전체의 압력이 증가되고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소변 색이 변하거나 거품이 나올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다리와 발등에 부종이 생긴다. 쉽게 피로하고 지치면서 구토·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매년 받는 건강검진에서 피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 의심해 본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구토 등 수분 손실이 문제일 때는 수액을 넣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요로가 막혔으면 폐쇄된 요로를 복원해 준다.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면역 이상이 생기면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신장의 손상 정도가 심하면 투석을 통해 독성물질·전해질·각종 대사물 등을 제거해줘야 한다.”

 -급성 신장병의 예방법은.
 “첫째,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않는다. 둘째, 탈수 현상을 막고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적절히 공급한다. 셋째, 체력에 맞게 운동한다. 넷째는 CT·MRI를 찍기 전에 신장 기능을 반드시 확인한다. 다섯째는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액 검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다. 위의 다섯 가지만 잘 지키면 피해갈 수 있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