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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함정이라 인원 풀가동 … 4~6시간 자며 3교대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천안함 사태를 겪은 해군에는 숙원사업이지만 타군의 눈총을 받는 현안이 있다. ‘병력 3100여 명 증강’이다. 해군 현역관계자 및 예비역 해군 제독과 각각 통화했다.

-감군은 시대적 과제다. 무슨 이유로 증원을 요구하나.
현역=“각군의 인원 충원 비율을 비교하면 해군은 육군의 67%, 공군의 76%다.”
예비역=“해군은 북한·일본·중국 모두 상대해야 한다. 독도·이어도 방어에 해상교통로 확보도 있다. 북한 해군은 6만, 일본 해군은 4만5000명이다. 대응하려면 최소 8만은 필요한데 현재 4만 명이다.”

-첨단 기술군인 해군이 왜 병력이 많이 필요한가.
현역=“주력인 초계함·호위함을 1970~80년대에 설계할 때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새 함정으로 교체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
예비역=“고령의 30여 척 초계함·호위함을 기동하려면 인원이 100% 필요하다. 바다에서 전 승조원은 3개 조로 나눠 24시간 근무한다. 하루에 최소 8시간씩 당직을 서야 배가 움직이고 기본 경비 임무를 할 수 있다. 다른 일상 업무도 해야 한다. 잠도 4~6시간밖에 못 잔다. 신문도 없고 흔들리는 배에선 독서도 어렵다. 그렇게 한 번에 2~3주 바다에서 지낸다. 함정을 지원하는 육상부대는 통상 70%만 충원된다.”

-일본과 한국 해군의 병력은 비슷하다. 그러나 한국은 함정 170척, 항공기 60대, 일본은 함정 201척, 항공기 137대다.
현역=“영국 해군은 6만1000명이고 일본은 4만5000명이다. 그렇게 보면 한국의 병력이 작은 건 아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에선 정비·복지·인사 같은 전투지원 업무는 민간에 위탁한다. 한국은 그렇지 않다. 또 한국 해군 4만1000명 가운데 이병~병장이 2만 명이다. 영국과 일본은 장교와 기술 간부들로 구성된다.”
예비역=“일본의 함정 가동률은 한국의 50% 수준이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전 부대가 전력을 다하지만 장비도 부족하고 사람도 피곤하다. 지금 해상 위협만 잘 막으면 전쟁 위협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어찌됐든 감군 시대에 병력 증원 요구는 무리해 보인다.
현역=“해군도 잘 안다. 2017년까지는 현재 병력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2018~2025년까지는 어렵다. 3100명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 해군은 육상에서 근무하는 비전투 직위를 줄이고 향후 건조하는 함정은 설계 단계부터 인력을 적게 쓰도록 하는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게 몇백 명은 줄일 수 있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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