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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 상징 황철주, CEO출신 첫 중소기업청장

1997년 중소기업청이 생긴 이래 첫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청장이 나왔다. 대표적 벤처 1세대인 황철주(54)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뽑을 중기청장으로 발탁됐다.

 동양공고-인하대를 나온 그는 86년 유럽 반도체 장비회사 ASM인터내셔널의 국내 법인(한국ASM)에 들어갔다가 9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나 홀로 맨손 창업’이었다. 사업 초기에 승승장구했다가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와 거래가 끊기면서 첫 위기를 맞았다. 이를 액정표시장치(LCD)·태양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극복했다. 2011년 매출 3000억원대에 올라섰으나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매출이 768억원으로 감소했다.


 황 내정자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벤처기업협회장 자격으로 벤처포럼에서 자주 만났다”며 “이때 중소·벤처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부터 ‘벤처·중소기업이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춧돌을 놔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황 내정자는 창업주이면서도 샐러리맨처럼 가방 하나 들고 해외를 뛰어다니는 스타일이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을 만들어 벤처기업인과 창업 준비생을 연결하는 일도 했다. 지난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그와 인하대 동기다. 조 회장은 “황 내정자의 성공 사례를 다른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관급인 문화재청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미술사학자가 기용됐다. 바로 변영섭(62) 고려대 미술사학과 교수다. 전문 분야는 올해로 탄생 300주년을 맞은 조선 중기 화가 표암(豹菴) 강세황 연구로 『표암 강세황 회화연구』 『미술인 강세황』 등의 책을 냈다.

 그는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 유적 보존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에 의욕적으로 앞장서 왔다.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설치해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울산시 방침에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반구대 문제 해결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소 채식을 즐기며 스님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는 등 신심이 깊은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다.

 신원섭(54) 산림청장 내정자는 산림휴양, 치유 분야 전문가다. 93년 충북대 임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20여 년간 산림복지를 연구해 왔다. 산림 치유와 야외 휴양관리 분야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등이 있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산림휴양학회에는 99년부터 참여했다. 산림청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산림치유사업단에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산림치유포럼과 한국산림휴양학회·세계산림의학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국내외 학회·연구단체와 활발히 교류했다. 외유내강형으로 소통과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해 동료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신 내정자는 “국민의 복지와 건강을 산림 분야에 접목하겠다”며 “지금까지 가꾸는 데 중점을 둔 숲을 이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정책의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장정훈·김영민·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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