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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에 이용걸 … “군에 말뚝 박은 경제 전문가”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창신동 명신초등학교에서 1학년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취임 후 첫 교육현장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학교 안전시설과 급식실 등을 살펴보고 학생·학부모·교사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5일 발표된 국방 분야 외청장 인사 가운데선 이용걸(56) 방위사업청장의 발탁이 우선 눈길을 끈다. 정통 재무관료(행시 23회) 출신으로 국방차관을 맡아오던 그가 새 정부에서도 10조원이 넘는 방위사업 예산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이 청장의 임명으로 장수만·노대래 청장에 이어 세 번째로 경제관료가 군 방산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경제통에게 국방차관을 맡겨 살림살이를 파악하게 한 뒤 곧바로 방사청장으로 보내 군살 빼기를 추진한 MB정부의 ‘장수만 모델’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이어지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인 2008년 3월 자신의 측근인 장수만 전 청장에게 조달청장을 맡겼고 국방차관에 이어 방사청장 자리를 연이어 맡겼다. 군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는 방사청이 관장해온 방산·무기 조달 업무 중 정책·기획 기능은 국방부로 넘기고, 방사청은 집행 업무 위주로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며 “경제와 국방 업무를 두루 익힌 이 신임 청장이 이해관계 조정에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8월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다. 양대 정권에 걸쳐 국방요직을 맡게 됨에 따라 군 내에선 “경제 전문가가 군에 말뚝을 박게 됐다”는 말도 나온다. 차관 재직 시 군 장성들과 마찰 없이 지냈을 뿐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외부에서 온 차관 중 가장 성공한 경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경영 효율화와 예산절감 등에 있어 이 내정자의 성과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옛 기획예산처에서 재정정책기획관·재정운용기획관 등을 지낸 이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첫 예산실장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맡았다. 방사청장 자리가 차관급임을 감안하면 이 내정자는 차관만 세 번째 하는 셈이다.

 박창명(62) 병무청장은 학군장교(ROTC) 출신(12기)으로 징병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를 차지했다. 전임 김일생 청장이 3사관학교 출신으로 처음 병무청장을 맡은 데 이어 비육사 출신들에게 연이어 문호가 개방됐다는 의미가 있다. 군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후배들과 식당에서 마주치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밥값 인심’이 후한 선배로 통했다”고 전했다. 대구 2군사령부(현 제2작전사령부)에서 3년 넘게 작전과 감찰참모를 지내는 등 후방지역 근무 경험이 많다. 경상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때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동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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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